(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어닝 쇼크'를 내자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 동결을 결정하자 소폭 강세를 보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96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7.925엔보다 0.038엔(0.02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20달러로 0.00037달러(0.033%) 높아졌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예금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까지 많은 정보가 들어올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 즉 (정책)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실제로 확인되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미 금리 인상을 검토할 만한 여건이 형성됐지만, 추가 지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솔트마시이코노믹스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마르헬 알렉산드로비치는 "예상대로 ECB는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방 위험을 언급하며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035로 전장보다 0.078포인트(0.076%)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 강세 속 미 국채 금리에 연동했다.
알파벳이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거둔 데다 잉여현금흐름(FCF)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자금은 안전자산인 미 국채 시장으로 몰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0% 선 아래로 다시 후퇴했고, 달러인덱스도 장중 101.947까지 굴러떨어졌다. 최근 달러는 기술주의 방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술주를 처분하는 해외 투자자발(發) 달러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때 2% 후반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노무라의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 책임자인 도미닉 버닝은 "AI 관련 투자 포지션이 청산된다면 달러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수혜를 볼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배녹번 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달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650달러로 전장보다 0.00355달러(0.26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566위안으로 0.0045위안(0.068%) 떨어졌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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