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확인될 최종 기준금리 레벨에 대한 주목도가 높게 이어지면서, 11월 국고채 금리가 유의미하게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금통위에서 공개될 점도표에는 내년 5월 금리 전망이 담겨 있을 예정인데, 최종금리 레벨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시장의 뷰와 유사하게 3.5% 부근에서 유지된다면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은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 금리의 경우 연말까지 국고채 수급이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미국 중간선거 등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30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11월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국고채 3년물은 3.81%, 10년물은 4.11%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3년물은 5.5bp, 10년물은 4bp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1월 금리 인상 여부뿐 아니라 이후 인상 경로와 최종금리 레벨에 주목했다. 최종금리 전망이 현재 시장의 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추가 인상이 시장금리를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1월에는 인상 여부뿐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중요하다"며 "11월에 2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되 최종금리 전망이 3.50% 부근에서 유지된다면 인상 자체가 시장금리의 큰 폭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후 한은이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내수 파급효과가 제한되고 있어 최종금리가 추가 상향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고채 금리 반등 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11월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상승을 예상하지만 최종금리 3.50% 기대를 고려하면 추가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종금리 기대에 변화가 없다면 3.70%가 하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하단을 넘는 추가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여전히 이어지는 만큼, 최근 빠르게 낮아진 금리 수준에서 추가 강세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종금리 3.25~3.50% 전후 기대 속 상단에 가깝게 올라올 여지가 있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상단을 3.95%까지 일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인플레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금리 인상 마무리 후에도 인하로의 전환 기대는 크지 않다"며 "금리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기조와 물가 흐름 감안했을 때 현재 레벨은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며 "제한적이나마 반등 예상"이라고 언급했다.
국고 3년 금리 전망치
장기금리에는 연말까지 이어질 우호적인 수급 환경과 미국 중간선거, 중동 리스크, 유럽 재정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함께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지희 연구원은 "연말까지 우호적인 국고채 수급 환경이 예상되지만, 미국 중간선거 및 빅테크 실적 발표를 지나며 증시와 금리가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의 인플레 고착화 우려도 장기금리 안정을 제한할 수 있어 국고채 커브의 추가 플랫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승 연구원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중간선거 직후 대외금리 변동성 확대에 연동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였던 확장적 재정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국채 공급 축소 기대는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장기금리의 추가 하락을 위해서는 공급 부담 완화와 함께 경기 모멘텀 변화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국고채 3년물보다 고점 형성 시기가 소폭 빠를 것"이라며 "금리는 경기 둔화가 아닌 경기 정점 인식에 하락세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추세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정과 물가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어, 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방 압력이 잔존하지만 강세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선진국 재정 이슈, 국내 재정당국의 물량 조절 이외의 소극적 긴축 재정 스탠스,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 추세화 등은 장기채 금리의 상시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 중이며, 이는 연내 재반영될 수 있는 재료"라고 짚었다.
국고 10년 금리 전망치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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