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 시기 2월초 만기로 예담CP 최초 매수 나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정기예금 담보 ABCP(예담CP)에 1조 원 넘는 SK하이닉스의 자금 집행이 이뤄져 주목된다. 예담CP에 대한 자금 집행은 처음으로 알려진다.
만기가 3개월여인 은행 예금 가입을 진행함과 동시에 같은 만기에 대한 예담CP에 대한 자금 집행을 단행한 것이어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등 자금 계획에 따른 특수 거래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동시에 이 같은 거래가 점차 본격화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뒤따른다. 특히 이번 거래부터 SK하이닉스가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한 것이기도 해 비슷한 절차를 통한 자금 집행이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30일 연합인포맥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거래일인 29일 SK하이닉스는 1조3천억 원가량의 예담CP를 매수했다. 만기는 내년(2027년) 2월 5일로 동일했으며, 금리는 3.89~3.90%선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그간 일반 CP는 매수해왔지만 예담CP를 매수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향후 자금 계획 일정 등을 감안해 내년 2월 5일 만기인 예담CP를 찾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가 같은 날 해당 만기 예담CP뿐 아니라 동일 만기의 은행 예금에도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예담CP뿐 아니라 은행 예금 가입도 동시에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은행 예금은 간간이 이어져왔지만 예담CP까지 활용해 특정 만기 자금을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점에 자금 융통 계획이 있는 것 아니겠나"고 추측했다.
실제 해당 시점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시기와 겹친다.
올해(2026년) 2월 5일에도 SK하이닉스는 작년(2025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한 바 있다.
내년 초에는 올해와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해당 자금 융통 계획을 미리 세워두려는 것일 수 있어 보인다.
이처럼 이번 예담CP의 이례적 매수는 막대한 자금 융통을 위한 특수 거래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동시에 SK하이닉스가 점차 증권사 신탁을 통한 매수를 재개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이번 거래가 SK하이닉스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채권 투자 운용 시스템을 통한 첫 거래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기대감이 힘을 얻는다. 시스템을 완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투자를 점차 이어가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른 채권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통한 채권 투자 방식 외에 증권사 신탁 부서를 통한 투자 방식까지 다양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계속 활용하지 않겠나"고 전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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