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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ECB 12월 금리 인상 유력…긴축 사이클 마지막 될 수도"

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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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인상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추가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여건 긴축은 성장과 물가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네덜란드계 ING은행의 카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를 통해"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ECB는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ECB는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번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9월 유로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했고, 주요 선행지표도 유로존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가리키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게 ING의 판단이다.

관건은 금융 여건의 변화다. 프랑스의 정치·재정 불안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금리 자체가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ING는 "채권시장이 ECB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ECB는 최근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금융 여건 악화로 추가 인상 선택지를 배제한 것으로 ING는 분석했다.

물가와 성장 전망의 엇갈림도 ECB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ING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성장 전망의 위험은 하방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 여건까지 악화하면서 ECB가 직면한 정책적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ING는 향후 ECB의 정책 경로를 좌우할 변수로 중동 전쟁의 지속 기간과 강도, 에너지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 프랑스의 재정 문제 해결 여부를 꼽았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재화와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하지 않는다면 추가 인상의 필요성은 낮아질 수 있다.

프랑스의 재정 문제도 변수다.

해결책이 마련되면 국채시장 불안이 완화돼 ECB가 추가 인상에 나설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불안이 지속되면 채권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면서 ECB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낮출 수 있다.

ING는 "성장 전망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ECB가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는 채권금리 상승이 성장과 물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반영돼 있다.

ECB 실무진의 추산에 따르면, 높은 채권금리는 2027~2028년 누적 경제성장률을 ECB의 9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추고 인플레이션도 0.9%포인트 낮출 수 있다.

시장금리 상승 자체가 금융 여건을 긴축시켜 ECB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ING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인플레이션의 2차 파급 효과 부재가 확인돼야 시장이 긴축 종료 전망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지만, 기대 수준은 최근 낮아졌다.

ING에 따르면 향후 12개월간 ECB의 추가 긴축에 대한 시장의 가격 반영 규모는 약 65bp다. 프랑스 관련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데다 최근 AI 관련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전망의 하방 위험과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방 위험이 공존하고 있다"며 "ECB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연상시키는 압력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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