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3조원 가이던스 "초과 달성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에이피알[278470]이 최근 원화 강세 여파로 3분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급격한 환율 하락에 전 분기 대비 원화 환산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2024년부터 이어온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도 멈췄다.
회사는 환율 악영향에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 3조 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에이피알 IR자료 캡처]
◇원화 강세에 '역대 최대' 질주 꺾인 에이피알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30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원화 강세로 외화 매출채권 관련 손실과 원화 환산 매출 감소가 동시에 발생했다"면서 수익성에 일시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이피알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 1천60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8.95 증가한 수준이나,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시장이 우려했던 대로 원화 강세 여파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에이피알의 수익성에 타격을 입혔다.
3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94%를 기록했고, 북미만 떼놓고 보면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에이피알은 원화 강세에 따라 기타영업비용이 늘고, 원화 원가의 상대적인 부담이 늘면서 총영업이익이 278억 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영향은 마이너스(-)3.6%포인트(p)가 반영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매우 높은 사업구조인 만큼 에이피알은 "상당한 규모의 외화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FRS-18호 조기 적용으로 외화매출채권 평가가 영업외 손익에서 영업손익으로 잡힌 상황이다.
원화 강세 여파로 2024년 9월부터 이어온 분기 최대 영업이익 실적 질주가 꺾였다. 지난 2분기 에이피알은 1천906억 원을 기록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8 조기변경을 반영하지 않은 기준으로 보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767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22.9%"이라고 설명했다.
◇ 대응은 어떻게…악재에도 "연매출 3조원 초과 달성 자신"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앞으로의 환율 대응 계획'에 쏠렸다. 회사는 아직 가격 조정에 대한 전략 등 환율 대응책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환율 악영향이 있기에 영업이익 마진을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2분기까지 환율의 수익성 영향을 중장기적으로 봐야 마진 구조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환율에 따른 수익구조 영향을 신중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환율을 월 단위나 분기 단위로 인식하지 않고 연 평균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라는 악영향을 마주한 상황에서도 회사는 기존 연간 매출 가이던스 3조 원을 유지했다.
신 부사장은 "매출 가이던스 3조 원을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가이던스를 유지하겠다고 한 이유는 매출 트렌드가 좋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에이피알 IR자료 캡처]
◇ 물류비 부담 줄이려 안전재고 확보…"내년 초 안정화 예상"
원가 부담은 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서구권향 물류 부담의 2가지 요인으로 항공물류비 및 높은 라스트마일 풀필먼트 비용을 들었다.
그는 "항공물류비는 3분기에도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면서 "현재 재고를 늘리고 있고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안전재고를 확보해 내년 초부터는 물동량이 안정화되면서 항공 운송 의존도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은 20%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고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광고비 비중을 줄여나갈 수 있냐는 질의에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본다고 했을 때도 광고비 비중은 2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세는 고무적…연말 EBD 사업 개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었다.
북미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비중은 7대 3 수준을 기록해 이전 분기 대비 오프라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울타 뷰티, 타깃 입점 이후 "적어도 상위 5위권 안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현재 얼타 내 최상위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다른 채널 안에서도 순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에 따라 미국 관세 환급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3분기 미국 관세 환급금 규모는 약 100억 원이었고, 추가로 100억 원 미만 규모가 환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사업 부문은 빠르면 올해 연말 쯤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 부사장은 "내년 중하순 경 고주파 중심의 EBD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세는 화장품 대비 낮은 편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화장품 사업과의 성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회사는 바라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기준 에이피알 주가는 전일 대비 14.69% 내린 24만1천 원을 기록 중이다.
https://naver.me/G3vMCc3J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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