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반대 최대 위협 확산…거래 급감 '경고등'
최신 시설 용량 고도화도 경계…"다른 인프라 훨씬 매력"
(도쿄=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인공지능(AI) 테마를 둘러싼 수익성 우려 등 각종 우려가 계속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도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
올해 들어 신중론이 확산한 데에 이어 투자 심리가 다른 인프라 경쟁 자산 대비 매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30일 일본 자본시장의 최대 설명회(IR)인 재팬위크의 '코어위크'(핵심주간)를 맞아 도쿄에 모인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 대다수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과거 데이터센터는 높은 밸류에이션(자산가치)을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고가 거래 추이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진단이다.
한 부동산서비스업체의 리서치 디렉터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급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높은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일종의 호황을 누렸다"며 "하지만 올해로 접어들수록 거래가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플랫폼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단일 자산 거래는 매우 적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가 단기간 집중되는 점과 향후 불투명한 경쟁 우위 구도 역시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글로벌 기관의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분석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 3년 동안은 앞만 보고 달렸지만, 이제는 멈춰서 수치를 살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촬영 조성미]
최대 위험 요인은 정치적 역풍에 따른 건설 지연이 꼽힌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소 12개 주 이상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법이나 자치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정치적 위험이 따른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며 "아무리 승인받아도 지역사회가 원하지 않으면 곤란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를 아무리 많이 고용해도 결국 지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12개월에서 18개월 늦어질 경우 데이터센터 가치가 최대 9%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신규로 착공하는 데이터센터의 용량이 기존 시설을 크게 웃도는 점도 중장기적인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글로벌 운용사의 수석 전략가는 "현재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의 용량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용량과 크게 다르다"며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용량이 약 62기가와트라면, 향후 3년 동안 386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계 신탁은행의 글로벌 부동산 총괄도 "인공지능 수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다세대 주택이나 소매업, 산업용 부동산처럼 사이클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데이터센터가 아닌 다른 인프라 자산으로 투자 관심이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된다.
부동산서비스 업체의 리서치 디렉터는 "디지털 인프라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을 순 있지만, 에너지 전환과 운송, 유틸리티, 재생 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도 투자가 필요하고 모두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오늘날에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훨씬 더 매력적인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 AI 플랫폼 생성 이미지]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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