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ETF 매각 규모 확대에 주식 수급 악화 우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30일 일본 증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 등 기술주 매도세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9.36포인트(2.12%) 하락한 63,290.11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중 62,711.42까지 떨어졌으나 63,000선은 사수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38.21포인트(0.95%) 내린 3,965.0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일본증시는 간밤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닷컴과 인텔의 영향을 받아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일본증시에서는 '인텔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비덴을 비롯한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개발 단계부터 인텔의 파트너사로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비덴의 주가는 장 마감 무렵 15% 넘게 폭락했다. 인텔에 투자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 역시 6% 가까이 급락했다. 그 밖에 도쿄일렉트론과 키옥시아는 각각 5%와 7% 이상 떨어졌고, 어드밴테스트와 타이요유덴은 6%와 7% 넘게 밀렸다. 레이저텍도 9% 이상 급락했다.
GCI 자산운용의 이케다 타카마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 상황에 대해 "미래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두드러졌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메모리 수급 균형이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오카산 증권의 마츠모토 후미오 수석 전략가는 "향후 많은 미국 첨단 기술 기업들이 막대한 AI 투자 부담을 견디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만약 AI 투자가 축소된다면, 차기 회계연도 순이익 증가율이 3% 수준까지 떨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27년 1월부터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각 규모를 장부가 기준 기존 약 3천300억 엔에서 약 8천600억 엔으로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주식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다만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1.25%로 동결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9명의 정책심의위원 가운데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반대표를 던지고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함께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7회계연도 물가 전망치를 높이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의 물가안정 목표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DS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ETF 매각 가속화는 예상 밖의 일이었으나, 매각 속도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 규모를 일시적으로 조정할 여지도 있어 반드시 부정적인 전망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바라봤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 쏠리고 있다.
이날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일본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5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32bp 급락한 2.7771%에, 30년물 금리는 5.32bp 하락한 3.8441%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1.45bp 내린 1.8843%를 나타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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