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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美빅테크 실적에 다시 번진 AI 우려…코스피·코스닥 3%대↓

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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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3% 넘게 하락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로 장을 마쳤다. 2026.10.30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국 기술주 부진 여파로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코스피가 3%대 하락 마감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8.85포인트(3.83%) 하락한 724.38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9% 내린 5,760.35로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로 오전 10시 4분께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오전 내내 순매도하던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장중 5%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1조6천억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3거래일간 이어온 순매수 흐름을 끊고 다시 조 단위 매도에 나선 모습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200억원, 7천400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 2천억원 넘게 팔아치우던 기관은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의 낙폭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탰다.

코스피가 이처럼 밀린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다시 불거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자리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29일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도 현금흐름 악화가 확인되면서 대규모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커졌다.

알파벳은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 91억달러(약 12조1천500억원)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알파벳의 실적 부진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과 인텔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이러한 우려를 더했다. 이에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누려온 국내 반도체 '투톱'에도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2% 내린 22만5천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7.08% 급락한 141만8천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5% 넘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도 936개 상장 종목 가운데 약 70%인 655개 종목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4.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대원제약은 12.73% 급등한 8천6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8.86%), 한미약품(+6.82%), SK바이오사이언스(+1.71%) 등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상승했다.

그간 제약 바이오 업종은 코스피 급락 속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이 3.86%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1.50%), 에코프로비엠(-1.20%), 주성엔지니어링(-6.78%) 등 주요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억원, 1천380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약 1천6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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