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NAS:INTC)이 하루에만 30% 넘게 폭락하면서 약 50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종목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후 12시 20분 현재 인텔의 주가는 전장 대비 27.46달러(29.83%) 내려앉은 64.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최대 낙폭은 30.37%였다.
이는 지난 1974년 이후 약 50년만에 최악의 일일 하락률이다. 회사 역사상으로는 역대 두 번째 낙폭이다. 인텔은 197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인텔은 올해 4~5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덩달아 가파르게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투자 열기 속에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인텔은 4월 한 달 상승률만 114%에 이르며 55년래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 후 실적 전망치에 시장이 실망하면서 투매가 나왔고 인텔의 주가는 4월 초중순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텔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은 전장 대비 87% 폭락한 17.4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165억1천만달러, 조정 EPS는 0.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하지만 회사가 제시한 매출 및 순이익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자 기술주 투매 속에 인텔 주식도 집중 매도 대상이 됐다.
DA 데이비슨의 분석가들은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지금 같은 심각한 약세 속에서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맷 오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금이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펀더멘털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분야 전반에 걸쳐 포지셔닝이 과포화 상태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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