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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는 폭락했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마저 실적 충격을 내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해졌다. 인텔은 30% 가까이 폭락하며 약 50년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25포인트(1.09%) 떨어진 51,770.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급락한 25,437.00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폭락하며 10,688.80에서 멈췄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가파르게 떨어졌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마저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인공지능(AI) 투자 심리를 흔들기에 충분한 재료였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2천19억4천만달러, EPS는 1.89달러라고 발표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돌았다.
예상치와 실제치의 괴리가 크진 않았지만 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선 약간의 악재도 급락의 트리거가 된다. 이날까지 이틀간의 증시 분위기는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측면도 엿보였다.
인텔의 3분기 실적도 투매에 힘을 더했다. 인텔은 3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매출 및 순이익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주가가 28.58% 폭락했다. 1974년 이후 약 50년 만에 최악의 일일 낙폭이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텔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은 전장 대비 87% 폭락한 17.45달러에 마감했다.
AI 산업의 수익성과 자금 압박에 대한 우려는 특히 필리 지수를 크게 흔들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5% 안팎으로 내려앉았다.
중앙처리장치(CPU) 제조회사인 인텔이 무너지면서 마찬가지로 CPU 산업에 있는 AMD도 주가가 10.88% 급락했다.
글로벌트의 키스 뷰캐넌 전략가는 "지금은 점검하고 분별하는 시장"이라며 "작년에는 희망적인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결국 이 모든 것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가령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지, 누가 경제적 이익을 얻을지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이 상장 이후에도 투자적격등급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주가를 눌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블랙스톤이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4.24% 폭락했다. 통신서비스와 산업은 1% 이상 내렸고 필수소비재와 에너지는 1% 이상 올랐다.
샌디스크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투매 분위기에 휩쓸리며 주가가 13.47% 떨어졌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4분기 하루 순 활성 방문자 수도 10%대 초반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주가가 29.27% 폭락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주저앉았다. 코인베이스는 10.62%, 로빈후드는 7.21%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72.4%로 반영됐다. 동결 확률은 27.6%까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22포인트(12.91%) 오른 19.42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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