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란 외무 "현재 미국과 회담할 계획 없어…중재자와 협의는 지속"

26.11.01.
읽는시간 0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당국자들과 회담할 계획은 없으며, 이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은 단지 언론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란은 현 상황에서 미국 측과 회담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란의 조건은 명확하며, 중재국들의 관련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여전히 이란의 조건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메시지는 받았다고 했다.

그는 "밴스의 메시지는 면밀히 검토됐으며, 고위급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면서 "대화와 보다 폭넓은 이해의 길을 열려는 미국 측의 노력은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고 했다.

다만, "밴스의 메시지를 통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워싱턴의 목적이라면, 이는 미국이 저지른 기존의 실책에 또 하나의 실책을 더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에 동의한 이후 협상을 직접 방식으로 진행할지, 간접 방식으로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란군은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 발발과 관련해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이란과 오만이 이 해협에 새롭게 설정한 항로를 수용하고, 다른 모든 항로를 폐쇄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고 있다"면서 "우리는 석유 관련 제재 면제 조치의 복원과 카타르에 있는 우리 자산을 포함해 동결된 이란의 모든 자산에 대한 동결 해제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타르 측은 이란 제안의 이행 기간을 5일로 단축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현 단계에서 우리는 이행 기간을 2일로 단축하는 제안에 도달했다"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이 언급한 이행 기간 단축은 이란이 지난 9월 미국에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른바 '7일 계획'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당시 미국이 군사작전 중단과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등의 조건을 수용하면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과 포괄적인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으며, 카타르는 이란의 기존 계획에 따른 이행 기간을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기간을 2일로 줄이는 새로운 제안이 마련됐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이행 기간 단축에 따른 구체적인 일정이나 조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jwchoi@yna.co.kr

최진우

최진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