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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끝나면 환율도 아래 볼까…"1,320원 지지력 강해"

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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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완화·금리 안정 기대…AI 규제·중동 불안은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Aaron Schwartz / POOL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 완화와 금리 안정이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인공지능(AI) 규제 우려와 중동 불안 등 정책·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하락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1,320원선의 지지력도 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선거 이후 위험선호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사람들은 악재보다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중간선거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과 채권 모두에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5% 이상의 미국 국채금리는 AI든 펀더멘털이든 부담스럽다"며 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달러-원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봤다.

의회의 구도 변화가 재정 확대의 추진력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상·하원 중 적어도 한 곳을 장악하면 행정부의 재정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무게중심도 재정정책에서 펀더멘털과 통화정책으로 옮겨갈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0년 이후 14차례 중간선거 직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거래일간 평균 20.9bp 하락했다. 금리가 하락한 사례의 비율은 71%였다.

다만, 의회 구도 변화만으로 금리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공화당이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가 민주당에 주도권을 내준 2006년과 2018년에는 선거 후 20거래일간 금리가 평균 28bp 내렸다. 그러나 60거래일 기준으로는 각각 15bp 상승과 19bp 하락으로 엇갈렸다. 당시 경기와 통화정책 여건이 달랐기 때문이다.

의회의 견제가 강화되더라도 행정부 주도의 정책 불확실성은 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입법부보다 행정부의 조치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관세와 통상, 지정학적 변수, 규제 완화 등 행정부 주도의 정책 불확실성은 여소야대 구도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원화에는 AI 투자심리도 변수다.

데이터센터 규제로 미국 투자와 성장 기대가 낮아지면 금리에는 하방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국내 반도체 업황과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권희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직후에는 규제 헤드라인이 실물 영향보다 크게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허가·전기요금 체계 등 실질적인 규제 권한이 주정부에 있어 연방의회뿐 아니라 주 단위 선거 결과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새 주지사와 주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전후 건설·인허가 일시중단 조치가 거론되면 실제 집행 강도가 확인되기 전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규제가 AI 투자 규모의 급격한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신중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주정부도 지방세수와 투자 유치 경쟁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면적인 금지보다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비용 부담이나 자체 전력 확보를 요구하는 조건부 승인으로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 속도는 다소 늦춰질 수 있어도 규모가 크게 줄지는 않는 만큼, 중간선거가 내년 AI 투자와 성장 전망을 크게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중동 정세와 유가 역시 선거 이후 금리와 달러-원 환율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문홍철 팀장은 중간선거 전후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실제 공격보다는 협상용 위협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공격이 현실화하면 금리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봤다.

달러-원의 하락 방향성을 예상하면서도 연내 1,320원선 하회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팀장은 "1,320원은 코로나 이후 상승의 절반 되돌림에 해당한다"며 "올해 중으로는 그게 쉽게 깨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방향성은 아래쪽이 맞지만, 내려가더라도 쉬어갈 타이밍이 필요하다"며 "1,320원 정도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 환율 하방 압력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그는 "수출만 잘되면 환율의 방향성은 아래"라면서도 "최근 15~20년 데이터를 보면 1,250원은 하회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장기 하단으로 제시한 1,250원은 펀더멘털 모형이라기보다는 기술적으로 제시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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