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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 엇갈린 카드사 성적…비용·건전성 관리가 갈랐다

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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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비용 부담과 영업력에 따라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대형 카드사들이 대체로 안정적인 연체율을 유지했지만, 중소형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상승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에서 카드사 간 격차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 실적 개선세 이어갔지만…비용 부담에 카드사별 격차 뚜렷

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총합은 1조8천52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천893억원) 대비 9.68%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도 6천640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741억원)보다 15.66% 늘었다.

올 상반기 비용 효율화와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성장세를 보인 데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6개 카드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기보다는 3분기 들어 카드사별 실적 편차가 두드러졌다. 대손비용과 금융비용 등 비용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은 실적이 악화한 반면, 비용 관리와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카드사들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의 3분기 당기순익은 1천398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617억원) 대비 13.54% 감소했다.

금융비용과 판매관리비, 대손비용 등 주요 비용 항목이 일제히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비용은 1천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었고, 판매관리비는 5천186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대손비용도 2천230억원으로 15.4% 늘었다.

이에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차입금 규모와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천136억원) 대비 12.4% 감소한 1천871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도 올 3분기 순익이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598억원) 대비 17.39% 감소했다.

하나카드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대손비용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카드의 3분기 대손비용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573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사옥 매각 수익에 힘입어 순익이 크게 늘었다.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에 따른 마케팅 프로세싱 비용과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지난해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160억원에 그쳤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대손비용 부담도 커졌다. 다만 사옥 매각 수익이 이를 상쇄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1천338억원)보다 73.69% 급증한 2천32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순익도 4천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1% 늘며 올해는 연간 순익이 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나머지 카드사들은 일회성 수익 없이도 영업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우리카드는 3분기 순익이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300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신용판매 매출이 지난해 3분기 8조64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6천81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독자카드 매출 비중도 21.5%에서 43%로 확대됐다. 3분기 말 기준 유효 독자가맹점 수는 204만1천점으로 한 분기 만에 4만여점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비용 관리에 집중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 순익은 1천128억원으로 전년 동기(993억원) 대비 13.6%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익도 3천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1% 증가하며 현대카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6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누적 대손비용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5천371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478억원)보다 줄었다.

현대카드는 대손비용 증가에도 독자브랜드와 프리미엄 카드 확대, 파트너십 강화 등에 힘입어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카드의 3분기 당기순익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4분기에는 조달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영업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카드 결제망 밖에서의 거래 확대에 대응함과 동시에 AI 기반 결제 경쟁력 및 신사업 기회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미래 지불결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디지털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고, 스테이블코인과 에이전틱 페이먼트 등의 확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형사 건전성 방어…중소형사 연체율 상승

주요 카드사들의 건전성 지표에서도 카드사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대형 카드사들은 직전 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한 반면, 중소형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0.1%포인트(p) 이상 상승하며 건전성이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다시 악화했다.

직전 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81%로 가장 높았던 우리카드는 3분기에도 연체율이 0.14%p 상승한 1.95%를 기록했다. 6개 카드사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도 직전 분기(1.73%)보다 0.11%p 오른 1.84%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1.23%, 0.75%로 전 분기 대비 0.02%p, 0.0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1.02%, 0.87%로 전 분기보다 0.05%p, 0.02%p 하락했다.

대형 카드사들이 꾸준한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중소형 카드사들은 연체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 보호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적인 채권 관리 체계 운영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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