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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도 혹시?…수년째 '만년 저평가' 151곳에 저PBR 꼬리표

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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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현대제철 등 포함…MTS·HTS에 저PBR 표시

185곳 중 밸류업 공시 34곳 제외…6년 장기 저평가 15곳은 공시에도 명단 포함

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장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상장사 151곳의 명단이 처음으로 시장에 공개됐다. 이들 기업은 향후 증권사 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MTS·HTS)에 '저PBR' 꼬리표가 붙게 돼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시장의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2일 유가증권시장 96개사, 코스닥시장 55개사 등 총 151개사를 저PBR 기업으로 선정해 공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의 핵심 후속 조치다.

◇이마트·롯데쇼핑·현대제철도 포함…185곳 중 34곳 제외

이번 명단에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현대제철 등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기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지난달 22일 기준 최근 반기 PBR은 이마트 0.15배, 롯데쇼핑 0.17배, 롯데케미칼 0.18배, 현대제철 0.19배 등이다. 금융업종에서는 한화생명(0.27배), 현대차증권(0.31배), DB증권(0.33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저PBR 기업은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11개 업종별로 최근 6반기 연속 또는 최근 7반기 중 6반기 동안 PBR이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 이내에 해당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 등을 제외한 전체 상장사 2천431개사(유가 779개·코스닥 1천652개)를 대상으로 산정한 결과, 1차로 185개사가 저PBR 요건에 해당했다.

다만 거래소는 '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공표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지난달 22일까지 관련 계획을 공시한 62개사 가운데 저PBR 요건에 해당하면서도 제외 혜택을 받은 기업은 34개사(코스피 19개·코스닥 15개)였다.

나머지 28개사 중 13개사는 애초에 저PBR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고, 15개사는 장기 저PBR 요건에 걸려 공표 대상에 포함됐다.

◇'6년 만성 저평가' 15곳은 밸류업 공시에도 명단 포함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도 저PBR 꼬리표를 피하지 못한 기업들이다.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 15개사(코스피 10개·코스닥 5개)는 최근 12반기 연속 또는 최근 13반기 중 12반기 동안 PBR이 업종별 최하위권에 머물러 공표 제외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일시적인 저평가와 장기간 지속된 만성적인 저평가를 구분해, 장기 저PBR 기업에는 공시만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최종 확정된 151개 저PBR 기업 명단은 차기 공표일인 내년 5월 4일 전일까지 상장공시시스템(KIND) 밸류업 페이지에 공개된다.

증권사 MTS·HTS에도 '저PBR' 태그가 표시될 예정이다. 증권사별로 적용 시점과 방식은 다르지만, 투자자들의 매매 화면에 저PBR 여부가 드러나는 만큼 해당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맞춤형 컨설팅 지원"…스튜어드십코드 연계도

거래소는 명단 공개에 그치지 않고 이들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도 병행한다.

이번에 공표된 151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내년 중 일대일 맞춤형 PBR 개선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별 기업의 저평가 원인을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 차원의 측면 지원도 이어진다. 금융위원회는 기관투자자가 저PBR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 관여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점검을 통해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거래소는 이번 제도가 장기간 저평가된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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