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트럭 1대 한진상사로 출발…1969년 대한항공 인수
통합 항공사 출범 막바지…조원태 회장 "경쟁 상대는 글로벌 시장"
[출처: 대한항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1945년 트럭 단 1대로 출발한 한진그룹이 창립 81주년을 맞이하며 국내 수송·물류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완료하고 세계 톱10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1일 한진그룹이 81주년을 맞았다. 한진그룹의 역사는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1일,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이 인천 해안동에 '한진상사' 간판을 내걸고 트럭 1대로 운수업을 시작하면서 첫걸음을 뗐다.
회사의 이름인 '한진'은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뜻을 담았다. 수송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수송보국'의 신념이 바탕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한진상사는 1956년 주한 미8군과의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시작으로 사업 기반을 다졌고, 1966년 베트남전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통해 1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들이며 그룹 도약의 결정적 토대를 세웠다.
육상 수송에서 발군의 성장을 거둔 한진그룹은 1969년 3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며 대한민국 하늘길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써 내려갔다. 조중훈 창업회장은 적자 누적으로 위기에 처했던 대한항공공사를 국익을 위해 맡는다는 결단으로 인수하고 민영 대한항공[003490]을 출범시켰다.
인수 당시 보유 항공기는 노후한 8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과감한 항공기 도입과 노선 개척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1971년 한미항공협정 개정을 발판 삼아 1972년 서울~로스앤젤레스(LA) 미주 여객 노선을 처음 열었고, 1975년 파리 노선과 1979년 뉴욕 노선에 연이어 취항하며 대한민국 민간항공의 광역 노선망을 확립했다.
[출처: 한진그룹]
1980~1990년대에는 1988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서 국격을 높였으며,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에 맞춰 태극 마크 중심의 새로운 CI를 도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시스템 경영'을 적극 추진했다.
조 선대회장은 2000년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성공적 개최 지원, 2019년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서울 연차총회 유치 등 한국 항공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대폭 끌어올렸다.
2019년 취임한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한 흑자 경영을 이뤄냈다. 이어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며 초대형 메가 캐리어 출범이라는 역사적 대업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및 편명 전환 등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 후 통합(PMI) 막바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완료되면 항공기 240여 대를 운항하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창립 81주년을 맞은 한진그룹은 내년부터 메가 캐리어로 도약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키워나갈 방침이다.
올해 조원태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제 한진그룹의 경쟁 상대는 대한민국 내에서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히고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면밀하게 읽고 거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글로벌 탑티어 항공사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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