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채권-주간] 민주당 완승하면 'AI 우려' 심화할까…QRA·고용도 주목

26.11.01.
읽는시간 0분

상·하원 동시 장악 '블루웨이브' 베팅 70% 넘어…AI 관련주 약세 심화 가능성

ISM 등 '지표' 봇물…10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 '6만9천명'으로 반등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6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중간선거(3일)와 10월 고용보고서(6일)라는 메이저급 이벤트를 양대 축으로 삼아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 4일)과 다른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들부터 다수 나올 예정이어서 숨 가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 결과는 무엇보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테마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AI 관련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민주당이 하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기술주 주가 하락의 심화 속에 미 국채에는 안전선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민주당이 상원까지 다수당을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가능성은 70%를 살짝 웃돌고 있다. '민주당 하원·공화당 상원' 시나리오는 2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AI 테마에 관심이 쏠린 탓에 묻혀 있지만 민주당은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하는 전통이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는 있다. 양당이 상원과 하원을 나눠 가지는 분점 구도가 되면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경향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는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보다 늘리는 법안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정치권의 속성 탓이다. 다만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까지 불어난 거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전망은 많지 않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6.60bp 떨어진 4.9300%를 나타냈다. 4주 연속 하락한 끝에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5920%로 9.40bp 낮아졌다. 5주째 내리막을 걸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5.3100%로 1.40bp 하락했다. 10년물과 동반으로 4주 연속 후퇴한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내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3.80bp로 전주 대비 2.80bp 벌어졌다.(불 스티프닝) 3주 만에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일각에서 점쳤던 '매파적 동결'보다는 '비둘기파적 동결'에 가까웠다. 케빈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도 금융 여건이 더 긴축됐다거나 2%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언급 등으로 단기물의 강세를 촉발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5.0% 선을 내준 데 이어 50일 이동평균선도 무너졌다. 10년물 금리가 50일선을 하향 돌파한 것은 지난 6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당시에는 단시일 내 50일선이 회복됐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FOMC 베팅. 빨간색 상자가 금리 동결.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30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가 다시 인상될 가능성을 70% 남짓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우세하긴 하지만 확실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12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어느덧 30%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 달 전에는 10% 안팎에 그쳤었다.

◇ 이번 주 전망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퍼스케일러 4곳 중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3곳(메타·알파벳·아마존)은 실적 공개 후 모두 거센 주식 매도세에 직면해야 했다. AI 과잉투자 우려에서 핵심 기업들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게 더 분명해졌다.

미 국채시장도 경제지표보다는 기술주 동향에 영향을 받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뉴욕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경제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온다면 미 국채 매수세는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6만5천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13만3천명) '서프라이즈'를 보인 뒤 9월(+2만9천명)에는 크게 꺾였던 증가세가 다시 반등하리라는 예상이다.

시장이 항상 관심을 갖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일 및 4일)도 이번 주 발표된다. 9월(제조업 54.5, 서비스업 54.9) 대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밖에 S&P 글로벌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예비치(2일 및 4일), 9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및 같은 달 건설지출(3일), ADP의 10월 민간고용과 9월 무역수지(4일),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단위노동비용(5일),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6일) 등이 발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2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15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6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재무부의 QRA에서는 장기물 발행 축소 가능성이 시사될지와 장기물 바이백 확대 조치가 유지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앞서 월가에서는 20년물 발행이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으나, 프라이머리딜러(PD) 대상으로 분기 설문조사에는 장기물 발행 축소 관련 뚜렷한 힌트가 제시되지 않았다.(지난달 17일 송고된 '美 재무부, PD 분기 설문서 '장기물 발행 축소' 명시적으로 질문 안해' 기사 참고)

중간선거 직후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재개될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제유가 급등을 통해 미 국채에 약세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jkim@yna.co.kr

김성진

김성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