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시공 계약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향해 팀코리아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한수원과 참여 기업들을 "호랑이의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1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한수원은 대우건설[047040]·두산에너빌리티[034020] 컨소시엄과 진행하던 시공 계약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두코바니 원전 사업 추진에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장관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체코와의 약속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이번 조치 역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협상 과정에서 팀코리아가 보여준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기업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협상 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툴 수 있다. 그러나 공동의 목표 앞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끝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어느 기업의 이해관계도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정신을 훼손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을 향해선 "개별 계약의 이해득실을 넘어 사업 전체를 바라보는 더 큰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면서 "협력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견을 적극적으로 조율하며 팀코리아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 역시 당분간 비상 관리체제를 가동해 장·차관이 매주 직접 현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코바니 원전 수주의 현장에 함께했던 저로서는 이번 상황이 누구보다 안타깝고 속상하다. 솔직히 서운하고 야속한 마음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토록 어렵게 수주한 사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땀과 열정을 쏟았고, 국가의 신뢰를 걸었다"면서 "그 성과가 내부 갈등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뼈아프다"고 했다.
특히 팀코리아가 이번 사업의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금 팀코리아의 모든 구성원에게 묻고 싶다"라면서 "진정 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공동의 성공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팀코리아라는 이름 뒤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좇고 있습니까. 그도 아니라면, 혹여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올까 두려워 책임을 회피한 채 뒷짐만 지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은 정부와 공기업, 참여기업이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절박한 심정으로, 팀코리아 구성원들의 판단과 행동을 호랑이의 눈으로 지켜보겠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갈등을 방치하여 공동의 약속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SNS]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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