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텔(NAS:INTC) 주가가 실적 발표 직후 하루 만에 29% 폭락한 가운데 월가 분석가들은 구조적 생산 차질과 PC 수요 둔화를 이유로 당분간 저가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할 것을 권고했다.
31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로스 캐피털, 시포트 리서치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인텔의 실적발표 이후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Neutral)'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역시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
월가가 지목한 인텔의 핵심 문제는 'PC용 칩의 재고 과잉 및 수요 둔화'와 '서버용 AI 칩의 생산 능력(파운드리/패키징) 부족'이라는 이중고다.
인텔의 데이터센터 및 AI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증한 73억 달러를 기록하며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달 초 이스라엘 파운드리 공장 폭발 사고와 공정 병목 현상이 겹치면서 쏟아지는 서버 칩 주문을 제때 소화하지 못했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2026년과 2027년 서버 CPU 시장 성장률은 공급 한계만 없었다면 30%를 훨씬 상회했을 것"이라며 공급 부족을 인정했다.
고단가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PC 칩 슬럼프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 측의 경고도 실망감을 키웠다.
씨포트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인텔은 침체기에 PC 칩을 지나치게 많이 생산하고 붐이 일어난 서버 칩은 적게 만드는 등 계획 수립 수치에 오류가 있었다"며 "경영진이 생산 능력과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주가는 장기간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뱅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이번 폭락이 다소 과도하다"며 매수 기회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파운드리 사업이 유의미한 실적 기여를 하려면 2027년 하반기나 2030년 목표치를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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