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앤트로픽 IPO 험로…빅테크 AI 투자·현금흐름 우려"

26.11.02.
읽는시간 0분

https://naver.me/F93FPJEL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했지만, 핵심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의 대규모 AI 투자와 현금흐름 악화가 부각되면서 상장 여건이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이 잇달아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대니얼 뉴먼 퓨처럼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모두가 AI 투자에 여전히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은 이번 주 흥미로운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이 자본구조에 대한 의구심이라는 새로운 역풍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향후 수주 내 대규모 IPO를 추진할 예정이지만 이미 투자자들의 높은 경계심에 직면해 있다.

앤트로픽은 투자설명서에서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800억달러에 달했고, 향후 컴퓨팅 관련 의무가 수천억달러 규모라고 공개했다. 위험 요인도 90페이지가 넘게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AI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차입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과 대출기관 부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과 구글, 스페이스X로부터 상당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받고 있지만, 빠른 확장을 위해 네오클라우드 업체에도 일부 의존하고 있다.

데이비드 슈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AI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는 훌륭한 기술이지만, 이것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연결되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AI 투자에 대한 불안은 증시에도 나타나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30일 2.86% 급락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앤트로픽의 핵심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세 회사는 모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자본지출 전망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1천750억달러에서 1천700억달러로 낮췄고, 알파벳은 최대 2천50억달러 규모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아마존도 약 2천200억달러의 자본지출 전망을 재확인했다.

문제는 AI 투자가 이들 기업의 현금흐름을 빠르게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 현금유출 규모는 424억달러에 달했다.

구글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91억달러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86억달러의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유지했지만 2개 분기 연속 크게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프라 확장을 위한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도 발표했다.

뉴먼은 "갑자기 이 기업들이 '잉여현금흐름만으로는 계속 자금을 댈 수 없다'고 말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제는 자체 사업의 현금창출력만으로 AI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앤트로픽의 IPO에 긍정적인 요인도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률은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오라클도 향후 추가 자금조달 규모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고 다음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홍경표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