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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주 시총 5조달러 증발…월가 "중간선거 후 반등"

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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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며 약 한달 새 시가총액 약 5조달러가 증발했지만, 월가에서 과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선거 후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이후 주요 AI 및 반도체 관련주 47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5조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엔비디아(NAS:NVDA)와 알파벳(NAS:GOOGL)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8천350억달러 줄었으며, 인텔(NAS:INTC)은 10월 한 달간 기업가치가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미국 대형주 625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약 1조3천억달러 증가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1% 이상 상승했다. 이는 야후파이낸스 집계상 최소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관련주의 급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석기관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의 제프 허시 편집자는 최근 매도세를 '10월 공포증(Octoberphobia)'이라고 표현하며 "나도 오늘 일부 주식을 매수했다. 지금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시장의 피해는 헤드라인에서 보이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과거 통계도 중간선거 이후 증시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195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10월 말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 S&P500 지수는 19차례 모두 상승했다. 해당 기간 상승률의 중앙값은 약 15%였다.

반도체주 역시 1994년 이후 같은 기간 8차례 모두 상승했으며, 상승률 중앙값은 약 22%에 달했다.

다만 2002년과 2018년에는 본격적인 반등에 앞서 반도체주가 약 11% 추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주에서도 기술적 반등 신호가 포착됐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약 17% 급락했지만, 지난달 30일 장중 460달러까지 하락한 뒤 472달러로 반등해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저점인 464달러를 일시적으로 하향 돌파했다가 다시 회복한 것으로, 추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는 이른바 '베어 트랩(Bear Trap·약세 함정)'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허시는 "역사적으로나 계절적으로 지금은 반도체주에 연중 가장 좋은 시기"라며 지난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신규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난 6개월간 전 세계 중앙은행이 총 42차례 금리를 인상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글로벌 금리 인상이 끝날 때까지 위험자산을 회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에크 반도체 ETF(SMH)의 520달러를 주요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해당 ETF는 지난주 약 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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