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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에 美 지방채 수급 지형 바뀐다…'증세·발행량' 분수령

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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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6천억달러 규모에 육박하는 미국 지방채(뮤니) 시장의 지형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일(현지시간) 오는 중간선거에서 주별 세제 개편 주민투표와 신규 채권 발행 승인 안건이 미국 지방채 금리와 수급 구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블루스테이트)과 공화당 우세 지역(레드스테이트) 간 세제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누빈의 댄 클로스 지방채 부문 총괄은 "레드스테이트와 블루스테이트 간의 완전한 양극화"라며 "블루스테이트는 누진 소득세 구조를 도입해 고소득자로부터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하려 하고, 레드스테이트는 재산세를 감면해 물가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자산 10억달러 이상 부유층에 5%의 일회성 세금을 매기는 '억만장자세'와 연소득 37만1천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한시적 증세를 영구화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워싱턴주 역시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부과되는 9.9% 세금의 폐지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한다.

클로스 총괄은 "지방채 시장에 미칠 영향은 비과세 혜택을 한층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지방채 시장에서 피신처를 찾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채권 가격을 더 높게 밀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감세를 추진하는 레드스테이트에서는 지자체 재정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주거지 재산세 감면 한도를 2027년~2028년에 걸쳐 최대 25만달러까지 확대하는 안이 추진된다.

선거 결과에 따른 신규 채권 발행 승인 규모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집계 기준 올해 9월까지 지방채 발행액은 4천738억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작년에도 연간 발행액(5천873억달러)이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찰스슈왑의 쿠퍼 하워드 채권 연구·전략 이사는 "선거 이후 물량 공급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발행 기관들이 수년에 걸쳐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간적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힐톱시큐리티스의 톰 코즐릭 총괄은 "재산세 감면이 반드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체 세수 측면에서 일정 부분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지방채 수익률은 정말 매력적인 만큼 'AA' 등급 이상의 채권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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