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해 80%에 달했던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의 상관관계가 10월 들어 깨졌다며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보다 인공지능(AI) 위험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프리 로젠버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방송에서 "유가와 국채 금리는 놀라운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10월에 그냥 멈췄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국제유가 선물이 올랐지만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의 인식에서 지정학적 위험은 AI 위험보다 부차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12% 폭락하며 사상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고 지난달 30일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는 등 AI 관련주는 지난 한 달간 되돌림을 겪었다.
로젠버그 매니저는 시장이 AI 관련주 약세를 미국 경제 전반의 약세로 받아들이면서 국채 금리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깜짝 호조였는데 모두 AI와 관련됐다"고 평가했다.
3분기 기업 투자는 12.7% 늘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정보처리 장비 투자가 37%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로젠버그 매니저는 앞으로 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 미국 성장 전망 악화이자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이 경우 헤지 수단은 "모두가 싫어하는 미국 국채 장기물"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채가 주식을 헤지하던 정상 상태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상승과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국채의 헤지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그는 AI 붐이 길어지고 미국 재정 문제까지 겹치면 "채권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I 관련 채권 발행이 늘어나는 점도 지적했다.
로젠버그 매니저는 40조~6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시장이 향후 4년간 예상되는 4조 달러 규모의 AI 관련 회사채를 흡수할 수 있겠지만 "시장의 수용 능력이 무한하지는 않다"고 봤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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