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스와프 7.3% 증가와 대조…한은 "추세적 변화인지 더 지켜봐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환은행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증가율이 한 분기 만에 20%대에서 3%대로 크게 둔화했다.
외환스와프를 중심으로 전체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확대된 것과 달리 NDF는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약해지면서 파생상품 시장 내 비중도 축소됐다.
2일 한국은행의 '2026년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NDF 일평균 거래 규모는 194억2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5억8천만달러(3.1%)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NDF 거래가 전 분기 대비 32억9천만달러(21.2%) 급증했으나 3분기에는 증가율이 18.1%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출처 : 한국은행
거래액 자체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전 분기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일평균 712억6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5.9%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외환스와프 거래는 451억1천만달러로 30억7천만달러(7.3%) 증가하며 외환파생상품 거래 확대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환파생상품 거래에서 NDF가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27.99%에서 3분기 27.25%로 0.74%포인트 낮아졌다.
선물환 거래 중 NDF 비중도 같은 기간 81.81%에서 80.21%로 1.60%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현물환을 포함한 전체 외환거래 대비 NDF 비중은 15.51%에서 15.92%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 외환거래 증가율이 0.5%에 그친 영향이다.
NDF 거래 증가세가 둔화한 배경으로는 환율 변동성 축소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매 감소 등이 거론된다.
달러-원 환율의 일평균 전일 대비 변동률은 2분기 0.52%에서 3분기 0.46%로 낮아졌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매 규모도 같은 기간 월평균 1천285조원에서 1천154조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수치는 7∼8월 기준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NDF 거래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움직임이 커야 거래도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와 원화 국제화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NDF 거래 증가세 둔화가 일시적인 거래량 조정인지, 외환시장 거래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다만 이번 통계는 외국환은행의 NDF 거래 규모를 집계한 것으로, 전체 역외 NDF 시장의 거래 동향과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
한국은행 역시 외환시장 제도 변화에 따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거래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휘채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외환거래량은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며 "아직은 외환시장 제도 변화의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거래 증가세 둔화가 추세적인 현상인지, 일시적인 움직임인지 엄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일평균 거래액은 특정 월에 거래가 급증했다가 감소하더라도 분기 평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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