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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시름 중인 에이피알, 연간 이익 목표 달성 가능할까

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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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영업익 전망 7천89억원…가이던스 하회할 듯

환율·물류비 변수…연매출 3조원 돌파는 무난

에이피알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및 증권사 추정치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 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원화 강세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밑돈 에이피알[278470]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3조 원 초과 달성은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인 7천300억~7천500억 원에 도달하려면 4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환율과 물류비 부담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지난 30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가이던스인 매출액 3조 원, 영업이익 7천300억~7천500억 원을 유지했다.

신 부사장은 당시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 3조 원 초과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계산하면 7천300억~7천500억 원 수준이다. 환율 압력은 있지만 마진 레인지는 변경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에 달하는 에이피알은 최근 원화 강세로 3분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에이피알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5% 증가한 1천606억 원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연매출 3조 원은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3분기까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 성장세도 견조해서다.

반면 영업이익 목표 달성은 부담이 크다.

에이피알이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하단인 7천300억 원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최소 2천3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 3분기 실적에 부담을 줬던 원화 강세가 4분기에도 이어지는 흐름이라 단기간에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고 풀이됐다.

증권가에서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에이피알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증권사 7곳이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단순 집계한 결과, 올해 매출은 3조 원을 웃돌겠지만 영업이익은 평균 7천89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가 제시한 영업이익 가이던스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허제나 DB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유럽향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운반비 증가 부담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4분기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는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 부담을 단기간에 대응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B2C 비중이 높아 환헤지가 쉽지 않다며 외화 매출채권 회수 기간을 단축해 환율 노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조정 여부는 아직 결정 전이다. 환율이 수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물류비 부담도 변수다.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유럽향 물류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신 부사장은 내년 초 미국과 유럽 등에 안전재고를 확보하면 물류비 부담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판매 흐름 자체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프라임 빅딜 데이즈에서 미국과 유럽 모두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했고, 미국 아마존 뷰티 탑100에 13개 제품이 진입한 데 이어 유럽 주요 5개국에서도 탑100 진입 제품 수가 2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 변동에 가려지기에는 북미 및 유럽에서의 셀스루(Sell-through)가 너무나 강하다"고 바라봤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합산하면 3분기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47%에서 69%로 확대됐다.

일부 증권사는 회사의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의 올해 영업이익을 7천505억 원으로 추정해 가이던스 상단을 소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매출 흐름이 워낙 좋다"면서 "4분기 매출은 1조356억 원, 영업이익은 2천471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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