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오르는 동안 2.5조→1.5조 취급액 감소
'신혼부부' 페널티 완화…실수요 취급 기조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주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만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도 5%대의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대출 수요자의 취급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2일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 9월 보금자리론의 전체 취급 금액은 1조5천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조6천126억원을 취급한 이후 8월 1조5천547억원까지 석 달 연속 1조원대 판매액을 나타내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로 6억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신청할 수 있다.
보금자리론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았던 올해 초와 비교해 취급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부담이 누적되는 셈이다.
올해 1월 보금자리론은 2조4천146억원이 팔렸고 2월과 3월엔 각각 2조5천675억원, 2조4천339억원씩 취급됐다.
당시 금리는 1월 4%~4.3%, 2월과 3월엔 4.15%~4.45% 수준이었다.
다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저당증권(MBS) 금리 등 조달 비용 상승에 따라 주금공은 연중 지속해서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는 보금자리론 최저금리가 5% 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연초 대비 1%포인트(p) 금리가 오르면서 보금자리론도 조 단위로 취급 금액이 줄어든 것이다.
또한 주금공은 지난 4월 규제지역에 가산금리 0.1%p를 부과하던 것을 7월 말부터 0.2%p로 올렸다.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시중은행의 금리 레벨이 상승한 점은 향후 보금자리론 취급에 있어서도 변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9월 기준 5.11%를 기록했다. 8월까지 4.88% 수준이었으나 한 달 새 0.3%p 가까이 오르며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가산금리가 없는 비규제 지역 중심의 고정금리 주담대 수요가 보금자리론으로도 몰려들 수 있는 셈이다.
보금자리론은 지난 9월까지 누적 18조1천942억원 취급됐다.
연간 공급 목표가 20조원인 만큼 주금공도 실수요자 중심의 취급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보금자리론은 저소득 청년, 신혼가구, 사회적배려층 등엔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신혼부부의 경우 기존 연 소득 7천만원 이하로 신청할 수 있던 개인이 결혼을 이유로 합산소득이 늘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신혼부부는 무자녀 합산소득 8천500만원 이하, 1자녀 9천만원 이하, 2자녀 이상 가구는 1억원 이하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금융당국과 주금공은 이런 결혼 페널티 해소를 위해 신혼부부 중 1인의 연 소득이 7천만원 이하인 경우에도 보금자리론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가산금리를 통해 규제지역 대출 수요 억제와 그 외 지역에 대한 대출 공급을 촉진하고 있다"며 "공급 목표를 초과하더라도 당장 공급이 중단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