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천780만대 출하로 1위 유지…애플 2위
메모리 가격 상승에 신흥시장 직격탄…올해 12% 역성장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하며 2013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킨 가운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유지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천4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5천78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 약 22.7%로 1위를 지켰다.
경쟁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메모리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에 직면한 가운데 보급형과 중가형 갤럭시 A 시리즈가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Z8 시리즈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애플은 5천650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출하량을 유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아이폰17의 꾸준한 수요와 가격 인상에 대비한 유통업체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가 중국과 북미 시장의 판매를 뒷받침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천7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39%, 33% 감소한 2천340만대와 1천930만대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는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아프리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급감했으며,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중남미 지역도 20% 넘게 감소했다.
산얌 차우라시아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이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확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대신 수익성 방어와 보수적인 전략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북미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시장 구조와 통신사의 할부금융, 보상판매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하고, 2027년에도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과 범용 메모리 공급 제약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앰버 리우 옴디아 총괄 책임자는 "추가적인 단말기 가격 인상과 제한적인 프로모션 할인 여력이 연말 성수기 수요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제품 사양과 출시 모델 수를 조정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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