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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케이뱅크 4년 만에 정기검사…내부통제·지배구조 '칼날'

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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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케이뱅크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정기검사로, 외형을 키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내부통제 체계가 성장 속도를 따라왔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최근 준법감시와 내부감사 운영 부실이 드러난 데다 이사회 재편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보호와 지배구조 전반이 검사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말 케이뱅크에 검사 인력을 상주시켜 사전검사를 진행했다. 사전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정리한 뒤 이르면 다음주 본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금감원 은행검사2국은 케이뱅크에 경영유의 1건과 개선사항 1건을 통보했다. 일부 개인·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이 구속행위 상시감시 대상에서 빠져 있었고, 관련 전산 로직 오류를 확인하고도 준법감시인에게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케이뱅크는 구속행위를 내부적으로 '매우위험' 등급으로 분류하면서도 2017년 영업 개시 이후 이 분야에 대한 내부감사를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검사에서 해당 지적사항의 개선 이행 여부와 소비자 피해 가능성까지 확인에 나설지 관심사다.

지배구조 역시 중점 검사 대상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상장 후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종전 11명에서 7명으로 축소했다. 재무적투자자 측 인사들의 퇴임에 따른 정비이자 의사결정 효율화 조치라는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다만, 이사회 몸집을 줄인 상태에서 경영진 견제와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의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 요소다.

KT와 케이뱅크가 외부 인재추천업체를 통해 차기 행장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상장 금융사로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과 후보 검증 절차 등이 금감원의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에 따른 수신 변동성도 케이뱅크의 관리 과제 중 하나다.

금감원은 지난 2022년 케이뱅크가 가상자산거래소 제휴로 수신 편중과 변동성이 큰데도 유동성 위기 조기경보지표와 대응 수준을 충분히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같은 해 6월 실시한 첫 정기검사에 앞서 내려진 조치다.

케이뱅크의 디지털자산 예치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약 7조4천88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약 3조9천700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6%에서 13.5%로 낮아졌다.

수신 집중도가 낮아졌더라도 약 4조원 규모의 변동성 자금에 대비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와 위기 대응체계가 적절한지는 별도로 점검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기업대출은 3분기 말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고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7%로 확대됐다. 유동성 관리와 함께 빠르게 성장한 개인사업자대출의 심사 기준과 건전성 관리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장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사업을 확장한 케이뱅크로서는 이번 검사가 외형 성장에 상응하는 내부통제와 경영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케이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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