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취약점 탐지·보수 솔루션 전진 배치
https://naver.me/xllX3VIV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인공지능(AI) 해킹 위협 고조로 속도조절론과 규제론의 중심에 섰던 생성형 AI 선도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시장을 차세대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영토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최근 사이버 보안을 단기 핵심 사업 기회로 지정하고 기업용 보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이버 보안이 향후 2년 내에 거대한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앤트로픽 역시 관련 서류에서 사이버 보안을 '단기적으로 당사의 가장 중요한 기회 중 하나'라고 명시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사는 AI 모델을 활용해 프로그램 코드의 취약점을 탐지하고 보수하는 솔루션을 앞세우고 있다. 앤트로픽은 보안 특화 모델인 '미소스'를 주요 금융기관 등에 공급해 방어망 점검을 지원했고, 오픈AI 기술은 웹 프로그래밍 언어인 PHP의 취약점 탐지에 활용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위험은 역설적으로 최첨단 AI 개발사들에 황금 같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적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1천500억달러 수준이었던 사이버 보안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이버 보안 지출이 다른 모든 소프트웨어 지출을 압도적으로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들도 AI 예산 중 보안 비중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AI 모델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리니어 AI의 나즈닌 라자니 최고경영자(CEO)는 "코딩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는 검증 가능한 영역"이라며 "모델이 질문에 정확히 답변함으로써 학습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AI 기술 진화로 해커들의 공격 능력이 급격히 강화된 시장 상황과 맞물려 있다. 해커들이 AI로 악성코드를 대량 생산하고 피싱 및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의 보안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매체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 20억달러를 탈취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털리는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고 소개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AI 개발사들이 보안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까지는 기술적 한계와 신뢰성 확보라는 과제가 남는다.
IDC의 바비 쿠즈마 연구원은 "선도적인 AI 모델들이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능력은 입증했지만, 취약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보수하는 데는 유용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팔로알토 네트워크(NAS:PANW)와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등 기존 보안 강자들과의 경쟁은 물론, 지난 7월 오픈AI 시스템의 허깅페이스 무단 접속 사건처럼 자사 모델의 통제력 우려도 해결해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