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국면이 공급 차원이 아니라 물류와 리스크 문제로 전이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는 30일 '유가가 여기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 발발 후 8개월이 지나면서 우려했던 '호르무즈 쇼크'가 글로벌 석유 수요의 붕괴나 경기 후퇴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9월까지 중동의 원유 공급은 회복세를 이미 보였다. 걸프만 생산자들이 하루 1천39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대체 통로를 사용하며 전쟁 이전의 75%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JP모건은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석유 흐름을 보면 여러 완충 장치가 전쟁 충격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지속적인 수송 흐름이 이어진 데다 재고 축적량이 감소했다.
위기 전 석유 수송량은 하루 평균 2천130만 배럴이었으며 분쟁 시작 이후에도 하루 330만 배럴의 수송이 지속됐다. 여기에 재고 축적이 중단되면서 수급 격차가 하루 250만 배럴 추가로 줄었다.
두 번째로 우회 파이프라인도 한몫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행 동서 파이프라인과 아부다비의 후자이라행 라인으로 하루 470만 배럴의 공급이 추가됐다. 또 선박 간 유류 이송과 군사 호위를 받는 선단을 통해 오만만에서 대형 유조선으로 화물을 옮겼다.
세 번째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루 약 350만 배럴의 비상 물량이 공급됐으나, 점차 완충력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재고 감소량은 약 5억 배럴에 달했으며, 미국의 전략 석유 비축유는 약 2억8천만 배럴로 떨어져 198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네 번째로 미국, 브라질, 카자흐스탄, 베네수엘라 등 타지역의 추가 생산이 하루 약 50만 배럴 이어졌다.
다섯번째로 세계 석유 소비는 2025년 말 대비 5% 이상 감소해, 하루 680만 배럴이 줄었다. 중국은 전기차 대체 및 대안 운송 연료 전환으로 전체 수요 감소의 약 35%를 차지했으며, 동남아시아는 배급제 및 정책적 조치를 통해 소비를 줄였다.
JP모건은 이럼에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시장은 물류 제한과 분쟁 고조 위험에 휘둘리고 있으며 중간 선거 같은 정치적 변수도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그러나 이제 시장은 유가 문제를 단순한 공급 차질이 아니라 물류와 위험의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며 운임의 급등은 가장 명백한 신호이고, 걸프만에서 아시아까지 운임은 10월 중순까지 전쟁 전의 5배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정세 완화가 지속 가능할 때까지 중동 연계 원자재 가격에는 지리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계속 반영될 가능성이 크므로 포트폴리오에서 운송과 인프라 자산을 인플레이션 방어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포함하라고 권고했다.
JP모건은 평화 협정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데다 우회 파이프라인의 완공과 2027년에 신규 석유 생산이 추가되면 브렌트유는 2027년 말에 85달러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이종혁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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