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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출 안 줄이면 호주 기준금리 6.5% 간다"

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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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통화 긴축을 상당 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 지출 감축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가 6.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도뱅크의 워런 호건 수석 경제고문은 2일(현지시간) 호주 경제매체 호주파이낸셜리뷰(AFR) 기고를 통해 "RBA 통화정책위원회가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실질 금리를 3% 위로 끌어올려야만 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3.5%로 유지되더라도 이는 RBA 기준금리가 6.5%에 도달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RBA가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60%에서 4.85%로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사실상 100% 반영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끝으로 대다수 전문가는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컨센서스에 대해 호건 고문은 '충격적인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으니 아이들은 눈을 감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예측이 아니라 마지막 인상을 외치는 모든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들에게 '중요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호주의 실질 금리가 지나치게 완화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호주의 근원 물가 상승률이 3.7%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4.85%로 올려봤자 실질 금리는 1%를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해서다. 호주 경제의 잠재 성장률 한계선인 2.0%(노동 공급 1.5% + 생산성 0.5%)를 뛰어넘는 긴축 효과를 내려면 실질 금리가 잠재 성장률을 상회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호건 고문은 "과거 호주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했을 때 글렌 스티븐스 전 RBA 총재는 실질 금리를 3% 이상(명목 기준금리 7%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했다"며 "그것이 작동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파괴적인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정부의 무분별한 재정 지출이 지목됐다. 호주 연방정부의 비국방 소비 지출은 지난 2015년 이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기준 연평균 6.7% 늘어나 민간 소비 증가율(연 2%)의 3배가 넘는 속도로 팽창했다. 올 한 해 경제 성장률이 2.5%로 잠재 성장률(2%)을 넘어서며 물가를 자극하고 있지만, 정부가 지출을 줄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호건 고문은 "RBA가 내년에 단기 실질 금리를 약 2%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2027년 기준금리를 5.35%까지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호주 정부, 특히 연방정부가 정부 지출의 의미 있는 감축을 신속하게 실행하지 못한다면 3%를 넘어서는 실질 금리를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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