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주요 전망기관 중 도이체방크만 동결을 예상했다.
2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 리뷰(AFR)에 따르면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1명이 오는 3일 RBA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RBA가 기준금리를 4.85%로 올릴 경우 이는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 금리 인상이 된다.
호주 4대 은행은 모두 인상을 전망했다. 지난주 발표된 3분기 절사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7%로 RBA 목표를 크게 웃돈 것이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채권 시장 참여자들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로 점치고 있으며, 만약 이번 주 이 충격을 피하더라도 결국 크리스마스 전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필 오도너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미 알려진 물가 상황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RBA가 지난 3월부터 물가 압력이 높다고 경고해 왔으며, 이미 금리를 총 1%포인트 인상해 1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오도너휴는 최근 물가 지표가 RBA 전망에 부합한 반면 실업률은 예상보다 일찍 4.7%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고금리의 영향이 나타나고 경제가 빠르게 냉각되는 만큼 12월까지 추가 지표를 기다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4분기 물가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나올 것이고,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제유가 전망도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배럴당 112달러 수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초 9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도너휴는 시장이 인상을 충분히 예상한 만큼 RBA가 금리를 올려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사회가 대중의 '반향실'에 의존하기보다 독자적인 결론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슷한 전망이 반복되면서 인상론이 굳어지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벤디고앤드애들레이드은행의 데이비드 로버트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동결을 전망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의 인상 기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인상 확률을 80~90%로 반영하지만, 나는 60~70%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미 8개월 동안 네 차례 인상했다"며 "9개월 동안 다섯 차례 인상해야 하느냐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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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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