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표시돼있다. 2026.10.14 see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2년 연속 10월에 하락하며 10월 들어 상승장이 온다는 이른바 '업토버(Up+October)' 기대가 무산됐다.
이에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과 자금 유출로 반감기 이후 조정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관 자금이 뒷받침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를 저점 형성 가능 구간으로 볼 수 있다"며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재개 등이 뒷받침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추세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7.32%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3.95% 내리면서 2년 연속 하락했다. 2019∼2024년까지 10월마다 상승했던 흐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초 비트코인은 긴축 우려 완화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으로 8만6천∼8만7천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순 이후 근원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투자·차입 부담에 기술주가 조정받으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지난달 22∼23일에는 현물 ETF에서 약 7억7천300만달러가 순유출되고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면서 8만달러 안팎으로 밀리기도 했다.
양 연구원은 "제도권 편입 기대보다는 금리 부담,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ETF 수급 악화 등 단기적인 시장 변수가 가격 방향을 주도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 측면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세 차례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은 평균 약 16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패턴을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회복의 조건으로는 유동성 개선을 꼽았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서 예탁금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올해 3월 3천48억달러에서 최근 2천862억달러로 약 6.1% 줄어 가상자산 시장 내 유동성이 위축된 점을 우려했다.
양 연구원은 "추세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ETF 순유입 재개와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선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친가상자산 입법이 지연될 수 있지만, 추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비트코인이 대선 이후 상승분의 약 86%를 반납해 정책 기대 약화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양 연구원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즉각 반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입법 속도와 정책 실행 여부에 따라 가격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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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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