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IBK기업은행이 한국투자금융지주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당초 처분 계획을 밝힌 출자회사 주식 중 한국금융안전(14.67%)만 남겨두게 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보유 중이던 한국투자금융 주식 6만2천300주(0.11%)를 장내 매각했다.
지난해 정부의 자산 매각 중단 지시로 보류했던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을 약 1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기업은행이 처음 한국투자금융 주주가 된 건 지난 2005년이다. 두 차례에 걸쳐 125만주를 취득했다. 지분 관계를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적 시너지를 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증권 자회사 IBK투자증권이 출범하며 양 사 간 협력이 크게 줄었고, 지분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어졌다.
기업은행은 2022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2025년 말까지 3개 출자회사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한국투자금융과 한국금융안전(14.67%), DB자산운용(9%)이 포함됐다.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자산을 빠르게 정리해 조직 효율화를 제고하고 정부 방침에 발맞추는 차원이었다.
이에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투자금융 지분 2.13%를 처분했으나 정부의 매각 중단 지시로 더 이상 진도를 빼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작년 11월 전(前) 정부의 자산 헐값 매각 등을 문제 삼으며 각 부처 및 관계기관의 자산 매각을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기업은행이 다시 매각에 시동을 건 건 지난 6월이다. 잔여 주식이 0.11% 수준으로 미미한 데다,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처분 필요성이 커지자 정부의 사전 승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번에 한국금융안전 지분을 전량 털어내며 기업은행이 매각 계획을 밝힌 3개 기업 중 한국금융안전만 남게 됐다. DB자산운용 지분은 2024년 12월 가장 먼저 전량 매각 완료했다.
기업은행(14.67%)과 KB국민은행(14.96%), 신한은행(14.91%), 우리은행(15%) 등 한국금융안전 주요 주주사들은 지난 2022년 주식매각협의회를 꾸리고 이들이 보유한 지분 약 60%에 대한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한국금융안전의 적자 지속과 노사 갈등 등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잠재적 매수자를 찾지 못한 데다, 정부의 자산 매각 중단 지시로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할 수 없게 되자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주식매각협의회도 해산했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금융안전 매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출처: 기업은행]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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