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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7.66달러(7.36%) 떨어진 배럴당 9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 대비 8.66달러(7.63%) 내려앉은 배럴당 104.77달러를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고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유가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 간 간접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D 벤스 미국 부통령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는 데드라인은 설정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일부 진전을 보였는데 추가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 또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포함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이틀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협상 근간은 여전히 이란의 '7단계 제안'"이라며 "이는 이틀 안에 이행될 수 있도록 압축됐다"고 말했다.
7단계 제안은 이란이 지난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에 제안했던 협상안이다. 미국이 이란 근해의 해상 봉쇄를 풀고 동결자금 중 일부를 반환하는 등의 조건을 수용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이내로 개방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이틀 안으로 줄이겠다는 것은 이란이 그만큼 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게 됐다는 의미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우리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최고지도자도 정부에 일정한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WTI 선물 가격은 장 중 8.62%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7월 27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률이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상품 전략 디렉터는 "최근 원유 시장의 상승분은 대부분 무력 충돌 가능성을 점친 리스크 프리미엄이었다"며 "양측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는 보도는 유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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