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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급락에도 공포지수 잠잠…헤지 대신 주식 직접 매도"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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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증시가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의 반응은 이례적으로 제한적이었으며, 자산운용사들이 옵션으로 헤지하기보다 주식을 직접 매도하면서 위험 노출을 줄인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렌트 코추바 스폿감마 분석가는 S&P500 지수 하락에도 VIX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S&P500지수는 지난 30일 약 2% 하락하면서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마쳤지만,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는 장중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하며 19.4에 마감했다.

코추바가 2018년 이후 126차례의 증시 급락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적용하면 VIX는 이것보다 더 상승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100 옵션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나스닥의 케빈 데이빗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상승했지만, 행사가격이 현재 지수보다 20~50% 낮은 외가격 풋옵션은 지난달 16일 증시 매도 당시보다 변동성 기준 가격이 오히려 낮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대비한 옵션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찰리 맥엘리고트 노무라 매니징디렉터는 "외가격 S&P500지수 풋옵션에 대한 추격 매수는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며칠 동안 현물 주식시장이 하락했지만 지수 옵션은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옵션을 이용한 헤지 수요가 크지 않았던 이유로 자산운용사들이 보유주식을 직접 매도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풋옵션을 매수해 추가 하락 위험에 대비하는 대신, 주식 자체를 처분해 위험 노출 규모를 빠르게 줄였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프라임브로커리지 자료에 따르면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글로벌 액티브 매니저들의 총 주식 익스포저는 최근 고점에서 8% 감소했다.

이는 최소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드 프랜시스 시카고 소재 컨벡시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롱숏 펀드에서 대규모 디레버리징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되사고 기존 매수 포지션을 매도하면서 전체 시장 노출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프랜시스 CIO는 "이전보다 현금에 더 가까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면 헤지할 필요도 줄어든다"며 "스트레스가 높아진 한 달 동안에도 내재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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