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민주당 앞서는 알래스카…LNG 프로젝트 어디로

26.11.03.
읽는시간 0분

미국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 미드타운몰 사전투표장에 늘어선 긴 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알래스카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의 향배가 주목된다.

민주당이 이길 경우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LNG 사업의 상업성과 건설 과정의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최근 공개한 최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7개 경합주 가운데 6곳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알래스카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을 48% 대 46%로 근소하게 앞섰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 여부와 관련해 주목받는 경합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일 이 사업을 거론하며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했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돼야 투자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 민주당 승리 땐 표류 가능성

민주당은 탄소 배출 감축, 북극권 자연환경에 방점을 두고 있어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알래스카 LNG 사업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상업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 정부의 세제 혜택, 대출 보증 등이 필수적이나, 민주당이 승리하면 공공 재정 투입이나 연방 보증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알래스카 주정부가 LNG 개발 사업의 초기 세 부담을 완화하고자 재산세 개편을 추진했으나 사업 정보 공개와 일부 대형 석유·가스 기업에 대한 추가 소득과세 조항 등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개편안이 주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도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들어 사업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 상업성·리스크 짚어야

알래스카 LNG의 최대 강점은 지리적 접근성이다. 니키스키에서 한국 통영까지 운송 거리는 약 7천㎞로 카타르까지 거리의 60%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이나 파나마 운하 같은 해상 요충지를 거치지 않아 운송비와 통항 차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손익 분기 수출단가와 투자 수익성을 위협하는 리스크들이 많다.

알래스카 LNG 개발사인 글렌파른은 총비용을 445억~545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그중 파이프라인 건설 비용만 해도 132억~16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브리프에서 총사업비의 70%를 차지하는 2단계 액화 설비 및 가스처리시설 비용이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구속력 있는 장기 판매계약도 없다고 지적했다.

글렌파른은 6개사와 1천300만t의 예비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으나 금융 조달을 위한 본계약은 없는 상태다.

영구동토층을 지나는 배관은 시공 적기가 짧아 이 시기를 놓칠 경우 금융비용이 급증하며 지반 융해 침하나 동상 방지를 위한 추가 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알래스카 LNG의 전략적 가치를 살리되, 1단계 최종투자결정(FID), 구속력 있는 장기 계약, 2027년 세제 입법 결과 등 3대 검증 지표를 바탕으로 상업적 합리성을 정밀 타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이효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