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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타깃형 틈새시장' 겨냥…"기존 강자는 없다"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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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손해보험 시장에서 기존에 강점을 지녔던 보험사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특정 직업군과 계층을 겨냥한 '핀셋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교권 침해 피해부터 법률 비용, 정신건강, 방학 중 상해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교직원 전용 플랜'을 출시했다.

전국 국공립·사립학교 교사 및 행정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교권보호위원회 인정 시 보상금 지급은 물론 아동학대 형사소송 및 교원소청 변호사 선임 비용,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 진단비 등을 탑재했다.

여성 라이프사이클을 심층 분석한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으로 특정 타깃층 흡수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비중이 높은 교직원 직군의 특성을 반영하는 등 맞춤형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출시는 교직원 관련 보험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나손해보험의 '안방'을 직접 겨냥한 행보로 분석된다. 하나손보가 선점해 온 교직원 위험 담보 영역에 대형·중견 손보사가 차별화된 특약을 앞세워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6월 교직원 아동학대 의심사고 관련 형사소송 변호사 선임비용 실손보장에 대해 6개월간의 판매 독점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하나손보의 교직원안심보험 교권침해피해 담보 누적 가입자는 지난 10월 기준 9천365명으로 집계됐다.

손보사들의 타깃형 틈새시장 공략은 교직원 직군뿐 아니라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운전자보험, 영유아 및 초·중학생보험, 건강보험, 펫보험 등으로 상품 영역을 넓혔다. 지난 3월 출시한 펫보험은 4개월 만에 누적 계약 1만건을 넘어섰다. 펫보험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1년 내 자유롭게 보장받는 장기 해외여행보험 플랜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세분화 상품을 내놓았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여름 휴가철에는 물놀이 사고를 보장하는 미니보험 상품에 이어 러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골절, 관절, 열사병, 동상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장기인보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의 중복 가입을 유도하거나 미개척 직무 리스크를 선점하는 '세그먼트(Segment) 마케팅'이 필수가 됐다고 분석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종합보험 시장이 포화에 달하면서 고객 스스로 가입 필요성을 명확히 체감할 수 있는 직업·생활 밀착형 담보 개발이 활발해졌다"며 "향후 전문직, 특수고용직, 긱워커(초단기 노동자) 등 세분된 직군을 선점하려는 손보사 간 틈새시장 쟁탈전은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 경쟁 과열 (PG)

[제작 정연주, 이태호] 일러스트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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