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결과뿐 아니라 선거 이후 발표될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채권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네덜란드계 ING은행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QRA)에 따라 장기 국채 수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3일(현지 시간) ING의 패드릭 가비 금리 전략가는 "앞으로 며칠간 미국 국채 시장이 주목해야 할 사안은 두 가지"라며 중간선거 결과와 재무부의 국채 차환 계획 발표를 꼽았다.
가비 전략가는 시장이 민주당의 하원 장악과 상원 확보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키는 경우가 시장에는 가장 큰 이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미국 유권자들이 이란 전쟁과 관세, 현행 이민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기존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키워 채권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가비 전략가는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시나리오가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비 전략가는 중간선거와 함께 오는 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재무부의 국채 차환·발행 계획에도 주목했다.
직전 발표에서는 국채 발행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가 나왔다. 몇 주 전 주요 국채 딜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임박한 대규모 발행 정책 변화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에 장기물 국채 발행 규모 축소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비 전략가는 재무부가 장기물 발행을 줄일 의향이 있더라도 이번 발표에서 즉각적인 축소를 단행하기보다는 향후 발행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존 발행 구조를 유지하는 시나리오도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는 스와프 스프레드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재무부가 국채 발행 정책을 서둘러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스와프 스프레드를 실질적으로 축소해야 할 필요가 생기는 시점에 발행 정책을 조정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무부는 올해 4분기(10~12월) 민간으로부터 6천180억 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했던 6천28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하향한 수준이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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