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 2.8%로 소폭 둔화…근원물가 2.8%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반영해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출하여건 개선으로 전월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 2.9%보다 소폭 낮아진 2.8%를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마이너스(-) 0.3%에서 -1.7%로 낮아졌다.
반면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1%에서 2.9%로 높아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도 최고가격제가 유지되면서 전월 14.8%와 비슷한 14.9%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2.8%를 나타냈다.
이 부총재보는 누적된 비용 압력이 여행과 외식서비스, 전자제품 등의 가격으로 전이되면서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2.5%에서 2.6%로 높아졌다.
이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겠지만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감안할 때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가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 측 압력 증대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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