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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재경부, 은행 조달 부담 '공동 점검'…대안 방안은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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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금융위원회와 재정경제부가 최근 은행권의 저원가성 예금 이탈에 따른 자금조달 구조 다변화 방안 등을 의논했다.

은행들이 빠져나간 핵심예금을 정기예금과 은행채 등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채권시장 수급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와 재경부 실무진들은 지난달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은행의 대체 자금조달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은행의 수신구조 변화, 유동성 규제 부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유동화 방안 등이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 예금의 총량은 아직 높지만, 증시로의 머니무브로 인해 자금 구성이 변화하면서 은행권의 조달 부담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급여·결제계좌처럼 이자가 적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저원가성 예금이 증시 등으로 이동하면, 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이나 시장성 자금으로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증권사 등 금융기관성 예금의 예상 현금유출률이 높게 적용되면 은행은 동일한 수신잔액을 유지하더라도 더 많은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해야 할 수 있다. 이는 고유동성자산을 늘리기 위한 은행채 조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문제는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 이자비용은 물론 크레디트물 등 다른 채권의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예금을 적극 유치하는 것도 부작용이 있다. 기존 요구불예금의 정기예금 전환이 이뤄지면 저비용 수신 기반이 한층 약해진다.

은행권의 수익성 지표는 올해 3분기부터 이미 낮아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많게는 8bp까지 하락했다. 이익 규모는 늘고 있지만, 조달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10월 말 기준 663조3천524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1천72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1천30조4천880억원으로 한 달 새 24조4천9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이미 보유한 고정금리 주담대 채권을 기초로 주택저당증권(MBS) 형태 등으로 유동화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됐다. 보유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단기 은행채에 대한 의존과 만기 집중 위험을 낮추자는 구상이다.

주담대 원리금 상환과 조달채권의 현금흐름을 연계하면 일시에 원금을 갚는 단기 은행채보다 차환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은행의 주담대는 5년 주기형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장기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초자산과 투자자 수요를 마련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저원가성 예금 구성이 바뀌면서 NIM 하락과 함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은행채 조달비용 점검과 함께 다양한 자산유동화 방식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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