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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내년 달러-원 연평균 1,332원·연말 1,325원 전망"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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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대외흑자가 원화 지지…내년 DXY 약 4% 하락 예상

피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반도체 호황 속에 큰 폭으로 하락한 달러-원 환율이 내년에도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치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10월 외환시장 모니터' 보고서에서 "원화는 지난 6월 5일부터 10월 23일까지 달러 대비 15% 넘게 절상된 이후 현 수준 부근에 머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어 "대외흑자와 자본유출 감소가 원화를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수록된 지난 9월 세계경제전망(GEO)과 국가별 비교자료 기준 달러-원 환율 전망치는 올해 말 1,340원, 내년 말 1,325원이다. 내년 연평균 환율은 1,332원으로 예상됐다.

피치는 "원화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3개월 동안 달러 대비 4.7% 절하됐다"며 "피치가 추적하는 주요 20개국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약세 폭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외흑자가 확대됐지만, 주식투자 관련 자금유출이 급증하면서 그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피치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 보유분을 매도하고, 국내 거주자는 주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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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원화 약세 흐름은 지난 6월 초 반전됐다.

피치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 발표와 대외흑자 확대 기대, 해외 주식투자를 둔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규제 변화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는 내년에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지난 9월 세계경제전망과 국가별 비교자료의 환율 전망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내년에 현 수준보다 약 4%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 말 달러인덱스는 지난 6월 전망했던 수준보다는 소폭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 상향 조정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치는 분석 대상 16개 통화 중 10개가 내년 말까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피치는 "엔화는 4.6%, 유로화와 호주달러, 캐나다달러는 3~3.7% 절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도 상당한 절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튀르키예 리라화는 17% 넘게 절하되고, 브라질 헤알화와 러시아 루블화는 소폭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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