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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등에 업은 네이버, 엔비디아 협력으로 반등 모멘텀 얻나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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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4천500원에 제3자 배정 유증…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로

이해진 의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오른쪽)이해진 의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서는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네이버 주가는 여전히 신주 발행가액을 하회하며 박스권에 갇혀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 '검색 포털·디스플레이 광고'에서 '글로벌 AI 팩토리 및 인프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 6일 유상증자 대금 납입…현재가 보다 비싼 신주 발행액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20만4천500원으로 확정했다.

엔비디아가 약 1조4천800억 원을 투입해 네이버의 지분 약 4.54%를 확보하는 구조로 납입은 오는 6일 이뤄진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사흘 앞둔 현재 네이버 주가는 17만원 초반대에 맴돌고 있다. 엔비디아의 인수 단가 대비 현 주가가 15~20%가량 떨어진 수준으로, 전략적 투자자(SI)의 입장 단가보다 시장 평가가 박하게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다만,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르다.

전략적 투자자(SI)인 엔비디아 입장에서 이번 투자는 단기 주가 흐름에 좌우되는 단순 투자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에는 1년간의 의무보유(Lock-up) 약정이 적용된다.

당장 장내 매도가 불가능해 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는 오버행(Overhang) 우려가 완전 차단된 데다, 네이버가 이번 증자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은 '소버린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 GPU 및 AI 컴퓨팅 인프라 대량 구매에 재투입된다.

엔비디아로서는 주가 평가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확실한 칩 판로와 장기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 검색·광고 한계 넘어 '소버린 AI·CSP' 거점으로 재평가

주가 반등의 본질적인 모멘텀은 사업 구조의 대전환에 있다. 그간 네이버는 국내 검색 점유율 정체와 디스플레이 광고(DA) 시장 성장세 둔화에 묶여 밸류에이션 상한선이 제약돼왔다.

실제로 전체 매출에서 서치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부문의 비중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는 이번 엔비디아와의 밀착 동맹 및 캐나다 사모펀드 브룩필드 등과의 초대형 인프라 협업을 계기로 'AI 팩토리 공급자' 및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유럽 시장의 소버린 AI(국가별 맞춤형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단순 포털 플랫폼에서 국가 단위 AI 인프라를 운용하는 거점 기업으로 재평가받는지가 향후 주가 20만 원선 탈환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인정한 20만4천500원의 발행가액은 향후 네이버 AI 밸류에이션의 견고한 바텀라인(하한선)이자 장기 반등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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