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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H "美 중간선거 후 시장, 의회 구도보다 재정정책이 좌우"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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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의 방향은 의회 구도 자체보다 재정정책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은 2일(현지시간) 2026년 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지키는 결과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다만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이 역시 더는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BBH는 "정치적 교착이 항상 재정정책의 교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했던 2018년 중간선거 이후를 예로 들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모두 완화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8.9% 상승했다.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던 2002년 중간선거 이후에도 주식은 상승했다.

이어 BBH는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재정 신뢰도 약화가 장기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달러에 구조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의회예산국(CBO) 전망에 따르면 현행 정책 아래에서 이자비용을 제외한 기초재정적자는 향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2.1%에 달하고, 공공부채는 2036년 GDP의 12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BBH는 정부 차입 증가가 가계의 부채 축소에 따른 수요 둔화를 상쇄하고 민간소비를 뒷받침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BBH는 이자비용과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 보유의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보상인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BBH는 의회 지배 정당이 바뀌면 선거일부터 새 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 3일까지의 '레임덕 회기'에 재정입법 추진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이 의회 통제권을 잃을 경우 새 의회 출범 전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재정 의제를 마무리하려는 유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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