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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제에도 정부 연간 물가 전망 빗나갈듯…"상방 리스크 여전"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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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전년 누계비 2.7%…11월 물가도 2%대 후반 관측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정부의 연간 물가 전망치인 2.6%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식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중동전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9월 2.9%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2%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2.9%로 9월(2.1%)보다 0.8%포인트(p) 높아졌다.

외식 물가 상승 폭도 2.9%로 전월(2.5%)보다 확대됐다.

여기에 석유류 물가 상승률 역시 전월 14.8%에서 14.9%로 소폭 높아지면서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누계비로 2.7%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2.6%를 넘어서는 수치다.

남은 두 달간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정부의 연간 전망치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p 완화하는 등 정책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제어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기관들은 이미 이런 상황을 반영해 정부보다 높은 물가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2.7%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3.0%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대한 상방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중동전쟁 불확실성을 대표적인 물가 상방 위험으로 지목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중동전쟁은 유가뿐만 아니라 물류비나 다른 원재료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영 재경부 1차관도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누적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물가 상방 압력과 리스크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단을 감안하면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겠지만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감안할 때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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