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반도체주가 최근 대규모 매도세를 겪었지만, 시장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악재를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해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애덤 존슨 불스아이브리프 창업자 겸 아메리칸인제뉴이티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과 관련해 "시장은 모든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존슨 매니저는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했다"며 "보통 그렇게 되면 바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반도체주는 인텔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S&P500 구성 종목의 약 70%가 상승한 2일에도 대부분의 반도체주는 하락했으며, 야후파이낸스 집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에서만 하루 동안 4천억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인텔은 이날에도 약 8.8% 급락했다.
인텔은 지난달 30일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뒤 1974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며 28.58% 폭락한 바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인텔의 기업가치는 9월 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도세는 인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올해 반도체 강세를 이끌었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와 저장장치 관련주는 모두 약 6~8% 하락했다.
야후파이낸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와 메모리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3조7천억달러 감소했다.
존 체임버스 JC2벤처스 창업자 겸 전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종에서 앞으로 승자와 패자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체임버스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며 "밀물이 모든 배를 띄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에 반대로 베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낵의 제프 허시 편집장은 지난달 30일 반도체주 급락 과정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야후파이낸스 분석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여덟 차례의 미국 중간선거 사이클에서 반도체주는 모두 10월 마지막 거래일부터 다음 해 6월까지 상승했다.
다만 중간선거 이후 즉각 반등한 것은 아니었다.
2002년과 2018년에는 반도체주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전에 추가로 약 11% 하락한 사례도 있었다.
허시는 "역사적 계절성으로 보면 지금부터는 반도체주에 연중 가장 좋은 시기가 시작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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