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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 정상화에 해외자금 유턴…엔화 장기 약세 끝나간다"

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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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일본의 채권금리 정상화로 해외에 투자됐던 일본 자금이 엔화 자산으로 돌아오면서 엔화의 장기 약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엔 매크로 리서치의 오쿠보 타쿠지 매니징 디렉터는 닛케이 아시아 기고문에서 "지난 15년간 일본의 연기금과 가계, 기업들은 일본 내 제로 금리 환경을 피해 자금을 해외로 이동시켜 왔다"며 "엔화 약세는 이러한 자본 흐름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24년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일본 자금이 다시 엔화 자산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쿠보는 "일본의 금리는 일본이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줄곧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 10년간 채권 수익률 환경은 이례적이었다"며 "2016년 일본은행은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0%로 유도하는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상의 이유로 일본 국채를 계속 보유했지만,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일본 국채를 투자 자산으로 삼기는 어려웠다"고 짚었다.

그는 "일본은 더 이상 디플레이션 상태가 아니다"라며 "일본은행은 지난 9월 정책금리를 1.25%로 인상했고, 10년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와 4% 수준으로 미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지만, 과거처럼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금 흐름의 변화는 이미 통계에 나타나고 있다. 기고문이 인용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직전 12개월간 일본의 해외 증권 매입액은 1조5천억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의 주간 조사에서도 일본 투자자들은 10월 24일까지 6주 연속으로 해외 채권을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쿠보는 은행들이 해외 채권을 팔면서 일본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쿠보는 개인 투자자 부문에서도 정부가 개인에게 직접 판매하는 국채가 월 1조 엔 이상 팔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일반 예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수익률을 보였던 정기 예금으로도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투자 손실로 자금이 이탈했던 2022년과는 배경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일본 금리가 여전히 낮아 투자자들이 이듬해 해외 채권 매수에 복귀했지만, 지금은 엔화 자산 자체의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오쿠보는 일본 기업의 해외투자가 엔화 매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누적 해외투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투자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신규 투자를 충당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22~2025년 평균으로 해외투자에서 발생한 배당과 유보이익은 연간 신규 해외 투자액의 103%에 달했다.

잠재적으로 가장 큰 변수로는 일본 연금재정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의 자산배분 변화가 제시됐다. 기고문에 따르면 320조엔을 운용하는 GPIF는 국내 채권 목표 비중을 2014년 60%에서 35%로, 2020년에는 25%로 낮췄다. 2025년 검토에서는 25%를 유지했다.

오쿠보는 GPIF의 자산배분 규칙을 재현한 결과 국내 채권에 더 높은 비중을 부여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목표 비중이 35%로 상향 조정된다면, 현재 기금 규모를 기준으로 약 32조 엔 규모의 국채 매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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