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마켓워치] '선거 후엔 주식 좋다' 반복될까…기술주 강세 속 채권·달러↑

26.11.04.
읽는시간 0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과 S&P 500은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원에선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상원에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중간선거일을 맞은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기술주가 장 내내 강세를 보이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약세 압력을 가중했다.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의 기술주 강세와 탄탄한 노동시장 영향을 받으며 미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느 한쪽으로 큰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해법이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틀째 하락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달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은 장중 내내 70% 초·중반대에서 등락했다. '민주당 하원·공화당 상원' 시나리오는 20% 초반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오늘 밤 결과에 대한 온갖 예측과 반응에도, 기억해야 할 핵심 통계는 이것"이라면서 "1950년 이후 76년 동안 중간선거 12개월 뒤 S&P 500 지수가 낮아졌던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26포인트(0.38%) 내린 51,786.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52포인트(0.36%) 오른 7,568.92,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65포인트(0.83%) 상승한 25,372.01에 장을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세간의 시선은 미국 상원 선거로 향해 있다. 예측 시장에선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을 75% 수준까지 보고 있지만 상원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수성하면 증시는 중간선거 재료를 빠르게 잊겠지만 민주당이 이기면 여파가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에버코어ISI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싹쓸이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내년 1월 차기 의회가 개원하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S&P500 지수는 연말까지 10% 이상 급락하면서 올해 누적 상승분을 고스란히 토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JP모건은 공화당이 상원 또는 양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시장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상원을 방어하면서 트럼프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충돌이 방지되는 상황이다.

포토맥펀드의 스나이더 분석가는 "선거가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시장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AMD의 호실적이 주가지수 선물 가격을 들어 올렸다.

AMD는 3분기 매출이 134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이 5억5천400만달러에 그쳐 예상치 10억5천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AMD는 하이퍼스케일러들처럼 설비투자를 위해 잉여현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이 우려되는 기업은 아닌 만큼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대신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약 17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62억3천만달러를 상회해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호실적에 AMD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급등했고 주가지수 선물도 오름폭을 확대했다.

3분기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의 매출과 EPS 또한 각각 199억5천만달러와 1.8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 또한 195억달러에서 215억달러로 제시돼 시장 예상치 163억5천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SMC의 주가도 이 같은 낙관론에 시간 외 거래에서 8% 급등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소재가 1% 넘게 떨어진 반면 기술은 1% 이상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흘간의 연속 하락세를 깨고 2.63% 올랐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rm, 텍사스인스트루먼츠가 3% 안팎으로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79.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2포인트(1.51%) 내린 20.8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60bp 오른 4.95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6140%로 3.1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230%로 5.3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1.20bp에서 33.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 장기금리는 장 초반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이에 연동돼 빠르게 굴러떨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8930%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유가가 낙폭을 크게 축소하고,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개장부터 오름세를 나타내자 국채금리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카타르 매체인 알 아라비 알자디드는 미국이 카타르 중재단이 이란에 제시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및 동결 자산 문제와 관련해 서로 양보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해당 보도 이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권리와 요구에 대한 미국의 답변은 설득력이 없었다"며 반박성 반응을 나타냈다.

뉴욕 오전 10시 발표된 미 노동부의 지난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구인 건수(job openings)뿐 아니라 세부 내용까지 두루 좋았다. JOLTS 공개 직후 10년물 금리는 4.969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었다.

9월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52만3천건으로 전월 대비 33만3천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치는 종전 707만9천건에서 719만건으로 상향됐다.

9월 수치는 지난 5월(753만7천건)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710만건)도 웃돈 결과다. 월간 증가폭은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노동자들의 재취업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발적 퇴직률(quits rate)은 2.1%로 8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1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고율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00%로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실업 상태인 이들에게는 힘들겠지만, 지금은 모든 신호가 견조한 노동시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인플레이션 책무에 계속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당국자들은 점진적인 속도로 움직이며, 다가오는 12월과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의 토마스 우라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분명하게 강력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국채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면서 "JOLTS와 제조업 수주, 내구재 주문 등은 모두 인공지능(AI) 및 기술 분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이 있는 성장세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해 사람들이 다소 주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은 70% 초반대로 집계됐다. '민주당 하원·공화당 상원' 시나리오는 20% 초반대로 그 뒤를 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37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 70% 중반대에서 78.9%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72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7.913엔보다 0.810엔(0.513%)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19달러로 0.00014달러(0.013%) 소폭 내렸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현시점에서 볼 때 12월 (정책) 금리 인상은 필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861로 전장보다 0.103포인트(0.101%)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카타르 매체인 알 아라비 알자디드는 미국이 카타르 중재단이 이란에 제시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달러의 방향을 돌려세운 것은 미 구인·이직보고서(JOLTS)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인 건수는 752만3천건으로 8월(719만건) 대비 33만3천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710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기술주 강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중 4.20%까지 급등했고, 미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도 이러한 재료와 맞물려 한때 102선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다만, 달러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대체로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확률은 70% 초·중반대로 나타났다.

OCBC의 심 모 시옹 외환 전략가는 "유가 하락에 따른 안도감은 커지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확신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이 외환시장의 역학 관계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와 미국 선거 관련 위험은 달러가 계속 지지받을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4140달러로 전장보다 0.00027달러(0.020%)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98위안으로 0.0227위안(0.342%) 높아졌다.

이날 앞서 중국 인민은행(PBOC)은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현행 4%에서 6%로 인상하기로 했다.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이 인상되면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외화 준비금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시장의 달러 유동성을 흡수해 최근 위안의 가파른 강세를 억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7달러(0.38%) 내린 배럴당 9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 지난달 14일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 대비 1.17달러(1.12%) 하락한 배럴당 103.60달러에 장을 끝냈다. 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전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전략적 요충지 게슘 섬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듯했으나, 뉴욕 오전 장 초반 분위기가 빠르게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방공시설을 전날 밤 타격했다면서 "단지 소규모 공격일 뿐이다. 전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매년 40억달러 규모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올해 말 이후에는 중단하기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매체인 알 아라비 알자디드는 미국이 카타르 중재단이 이란에 제시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및 동결 자산 문제와 관련해 서로 양보하기로 했다면서 "테헤란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안을 발표하고, 그 대가로 워싱턴은 이란의 동결 자산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에 전해진 두 소식을 소화하면서 WTI는 한때 3%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란 안보수장의 반박성 발언이 나오자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권리와 요구에 대한 미국의 답변은 설득력이 없었다"면서 "미국은 이란이 제시한 7가지 조건을 완전히, 그리고 명확하게 다루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ING는 보고서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에도 불구하고, 긴장 고조의 위험이 지나갔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분명한 점은 평화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는 강력한 신호는 유가에 하방 압력이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김성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