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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선물환 롱포지션 8개월 만에 감소…국민연금 환헤지 중단 맞물려

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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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4억5천800만弗로 23억8천만弗 감소…1∼3개월물 중심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롱) 포지션이 지난 9월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로 전환한 시기와 맞물려 외환당국과의 외환(FX)스와프 거래 수요도 둔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준비자산 및 외화유동성(IRFCL)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은 134억5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158억3천800만달러보다 23억8천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외환당국의 선물환 롱포지션이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12억9천400만달러까지 감소했던 잔액은 2월 25억100만달러로 증가한 이후 6월 87억5천400만달러, 7월 149억2천600만달러, 8월 158억3천800만달러까지 7개월 연속 확대됐다.

특히 7월에는 전월보다 61억7천200만달러 급증했으나 8월 증가 폭이 9억1천200만달러로 둔화한 데 이어 9월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만기별로 보면 1∼3개월 구간의 롱포지션이 37억6천5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2천700만달러 감소하며 전체 잔액 축소를 주도했다.

3개월∼1년 구간도 48억9천100만달러로 2억1천800만달러 줄었다.

반면 1개월 이하 구간은 48억200만달러로 전월보다 5억6천500만달러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지난 9월 초 환헤지를 중단한 점이 외환당국의 선물환 롱포지션 감소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해외투자에 대한 기본 환헤지 비율을 15%로 상향 조정하고 외환당국과의 FX스와프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돌던 지난 6월에는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헤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지난 9월 7일 장중 1,334.70원까지 급락하자 국민연금은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과의 FX스와프 거래가 줄었을 가능성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으나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시장에서도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한은과 FX스와프를 통해 달러를 조달하면 한은은 현물환 거래에서 달러를 공급하고 만기에는 달러를 돌려받는 구조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선물환 롱포지션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반영된다.

반대로 신규 스와프 거래가 줄어들거나 기존 계약이 만기 도래 후 연장되지 않으면 선물환 롱포지션 잔액이 감소할 수 있다.

다만 IMF 선물환 포지션에는 국민연금과의 FX스와프 외에도 다양한 선물환 거래와 기존 계약의 만기 도래, 롤오버 등이 함께 반영된다. 이에 따라 9월 잔액 감소분 전체를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에 따른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편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431억6천만달러로 전월 말 4천405억6천만달러보다 26억달러 증가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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