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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래에셋그룹 산하 가상자산 거래소인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센터원 이전 계획을 접기로 했다.
당초 인수 이후 즉각적인 물리적 시너지 도출을 위해 디지털엑스의 사옥을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내부 논의 결과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관련 계획은 잠정 보류됐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이달 중 예정했던 디지털엑스의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이전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디지털엑스는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위치한 센터원으로 사무실을 옮길 계획이었다. 실제로 사무실 이전을 위한 작업들도 진행 중이었다.
다만, 내부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면서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거쳐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97.15%를 확보하며 편입 절차가 완료됐다. 인수 금액은 약 1천413억원이었다.
이후 8월 법인명을 코빗에서 디지털엑스로 바꿨고, 9월에는 서비스명까지 교체해 미래에셋 브랜드로의 전환을 마쳤다.
미래에셋 측은 사옥 이전 이슈와는 별개로 우선 디지털엑스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증자와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 계획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향후 디지털엑스의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8월 12일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8월 26일 디지털엑스 임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분기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한번 더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디지털엑스 고객에게 직접 증자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는 2027년에는 디지털엑스의 흑자 달성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사업 영역 역시 넓어진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 축으로 규정했다.
가상자산 매매를 넘어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STO), 커스터디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미래에셋의 구상이다.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고객자산 1천500조원이 디지털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옥 이전을 통한 물리적 시너지보다는 증자와 신사업 추진 등 사업 확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인식이 있었단 것으로 안다"며 " 증자 작업이 마무리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이전 논의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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