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내년부터 보험사들은 신용위험 스프레드를 적용할 때 장기적인 평균 위험 값을 하한선으로 두고 자산·부채 할인율을 평가해야 한다.
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도 보험부채 할인 요소 적용기준을 발표하면서 '예상외 신용 손실'을 포함한 신용위험 스프레드를 산출하도록 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신용위험 스프레드를 산출할 때 부도 및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예상 손실에 대한 스프레드를 산출하도록 했으나, 내년부터는 이에 장기평균스프레드(LTAS)를 비교하게 된다.
LTAS는 직전 10년의 위험 스프레드 평균이다.
단순히 부도율과 신용등급 하락을 더한 값이 아니라, LTAS의 15%와 비교해 큰 값을 신용위험 스프레드로 산출하게 되므로 LTAS의 15%를 하한으로 갖게 되는 셈이다.
신용위험 스프레드는 자산 수익률 중 보험계약과 관련이 없는 항목으로, 보험사 유동성프리미엄(LP) 및 변동성 조정(VA)에 적용되는 요소다.
유동성프리미엄과 변동성 조정은 위험 스프레드에서 신용위험 스프레드를 제외한 값에서 일정 적용 비율을 적용해 계산한다.
포트폴리오의 부도율 및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를 낮게 평가해 신용위험 스프레드를 낮춘다면 유동성프리미엄과 변동성 조정 값이 커지게 된다.
보험사 할인율은 무위험 금리기간구조에서 유동성프리미엄 및 변동성 조정 값을 더해 사용하는 만큼, 할인율이 높아지면 부채 평가액이 줄어들어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에 우호적이게 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부터 신용위험 스프레드에서 예상외 신용 손실을 추가하는 방안을 예고했다.
신용경색으로 위험 스프레드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신용위험 스프레드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투자 실패가 오히려 보험부채 축소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당해 년도의 위험만 반영하다 보니 경기 변동 및 평균 흐름은 반영하지 못해 이를 보수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어 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대표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LTAS를 산출해 유동성프리미엄에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기준 대표 포트폴리오를 통한 유동성프리미엄 산출 값을 보면 금융채의 경우 위험 스프레드 63.7bp에서 신용스프레드 5.9bp를 제외한 57.8bp를 두고 자산 비중을 곱해 LP 값을 산출한다. 9월 기준 유동성프리미엄은 39.2bp로 계산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신용위험 스프레드 하한을 설정하게 됐다"며 "일부 보험사들은 할인율이 낮아져 부담될 수 있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당장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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